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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체포해” “대통령 지켜”…새해 첫날 둘로 쪼개진 한남동 관저
뉴스1
입력
2025-01-01 16:19
2025년 1월 1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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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 밤샘 고생…“편의점서 식사” “쌍화차로 추위 녹여”
진보당 “1분 1초 지체 말고 체포 집행”…신자유연대 “탄핵 무효”
보수단체 신자유연대가 1일 낮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영장 발부에 불복을 예고한 가운데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날 아침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는 보수·진보단체 회원들이 각각 대통령 지지·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8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눠진 양 진영은 각각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반란수괴 윤석열 체포’ 등 플래카드를 들고 대치했다. 체포영장 집행을 대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윤 대통령 지지 측 집회 인원이 반대 진영보다 훨씬 많았다.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한 20대 남성은 “여기서 밤을 새웠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며 “적법하지도 않은 체포영장이고 민주당이 프레임 씌워서 탄핵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학교 2학년이라는 이 모 군(14)은 “여기서 (밤새고) 일출을 보며 소원도 빌었다”며 “자리를 비우기 싫어서 밥은 편의점에서 대충 해결했다”고 말했다.
강릉에서 서울로 오는 기차에서 새해를 맞았다는 윤 모 씨(66·여)는 “새벽 4시에 도착해서 해 뜨는 것을 봤다”며 “우리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체포하려는 것도 부정투표를 덮으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진보단체 집회가 열리고 있다. / 뉴스1
진보단체 집회에서도 밤을 새웠다는 이들이 있었다. 국회가 탄핵안을 통과시켰던 지난달 14일에도 밤새 국회를 지켰다는 A 씨(54·여)는 “어제 낮에 와서 지금까지 거의 20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쌍화차를 먹으면서 추위를 녹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벽에 서대문구에서 걸어왔다는 최 모 씨(55·남)는 “윤석열은 반드시 체포돼야 한다”며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를 배척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고 전했다.
진보당은 오전 10시 관저 앞에서 시무식을 열고 “내란 수괴 윤석열의 체포, 구속, 처벌은 내란 세력의 준동을 제압하고 내란 사태를 끝내기 위한 선결적 조치”라며 “공수처와 경찰은 1분 1초도 지체하지 말고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체포영장을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전 10시 56분쯤에는 양 진영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진보단체 측에서 ‘윤석열 파면’ 깃발을 흔들면 보수단체 측에서 박자를 맞춰 “깃발 치워” 외치는 식이었다. “빨갱이” “쓰레기들” “XXX들” 등 원색적인 욕설도 간간이 섞였다.
낮 12시에는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 집회가 시작되면서 인원이 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윤석열을 지키자” “탄핵 무효”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 뉴스1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전날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발부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영장 발부에 반발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대통령경호처에 공문으로 ‘영장 집행 거부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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