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美서 비만·당뇨 치료 신약 ‘DA-1726’ 비임상 결과 발표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6월 10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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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회 미국 당뇨병학회(ADA) 참가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
체중·혈당 동시 조절 효과 확인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가능성

동아에스티(동아ST)는 제82회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서 체중감소(비만)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DA-1726'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ADA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당뇨병 관련 국제학회로 알려졌다. 동아ST는 ADA에서 지난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DA-1241’ 과제를 발표한데 이어 올해 DA-1726 연구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 비만 및 당뇨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 기초대사량 증가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대비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지표들의 개선이 관찰됐다고 동아ST 측은 설명했다. 고혈당을 동반한 비만 동물 모델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체중감소 및 동등 이상의 유의적이고 우수한 당화혈색소(HbA1c)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두 수용체에 대한 균형 잡힌 활성을 통해 옥신토모듈린 계열 약물이 가진 혈당 상승에 대한 우려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복상태 정상 마우스 모델에서도 저혈당 및 고혈당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NASH 치료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비알콜성지방간질환 치료 효과 측정 기준으로 사용되는 NAS(NAFLD activity score)와 간 섬유화, 간독성 지표 및 대사 지표 등에 대해 개선된 약효를 보였다고 동아ST는 전했다.

동아ST 관계자는 “DA-1726은 차별화된 기전을 통해 체중과 혈당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외에 NASH 치료 가능성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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