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가처분 기각에 항고…“본안 소송도 진행”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30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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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핍티핍티) 네 멤버가 자신들이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 결정를 한 것과 관련 항고한다.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들인 키나(20·메인래퍼)·새나(19·리더 겸 메인댄서)·시오(18·메인보컬)·아란(18·리드보컬)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바른은 30일 “즉시 항고장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의 가처분 신청을 심리한 재판부는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소속사 어트랙트에게 책임 있는 사유로 인해 전속계약의 해지사유가 발생하거나 그로 인해 전속계약의 토대가 되는 상호 간의 신뢰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 판결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독자적 활동이 불가능해졌지만 이미 멤버들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게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던 만큼 이번 항고는 예상이 됐다.

바른은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음반·음원 수입에 관한 정산구조, 음원유통사가 지급한 선급금 중 피프티피프티 제작을 위해 사용된 내역 및 항목에 대한 미고지, 그와 관련 된 채무자 대표이사의 배임 여부 등’에 대해 본안소송의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쟁점은 법률대리인이 심문재개신청을 통해 소명기회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가처분 기각결정에 대한 즉시항고와 별도로 위 쟁점에 대해 본안에서의 심리를 위한 본안 소송 또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피프티 피프티는 글로벌 히트곡 ‘큐피드’로 데뷔 4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진입하며 ‘중소돌(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의 기적’으로 통했다. ‘큐피드’는 최근 ‘핫100’ 차트까지 23주 연속 진입했다. 하지만 곡의 인기와 별개로 이번 분쟁으로 인해 모든 활동이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를 다룬 SBS TV 교양물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의 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이 객관성을 잃고 피프티 피프티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의심을 받으며, 편파 방송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 논란의 파장이 계속 커지자 정부까지 나섰다.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으로 재점화된 대중음악계 탬퍼링(tampering) 논란을 들여다보고 있다. 탬퍼링은 이미 다른 회사와 전속 계약 중인 아티스트에 대해 사전 접촉한 것을 가리킨다.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문체특보)은 지난 22일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등 주요 연예 제작자 단체 세 곳을 만나 면담했다.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 전속계약 분쟁 등 대중음악계와 연관된 건 물론 연예계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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