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공황장애까지’…‘땅끄부부’가 2년간 잠적한 이유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8일 0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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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에 병 찾아와 유튜브에서 멀어져”
“2세 준비 실패하고 안좋은 일 겹겹이 생겨”
“'여전히 기다린다'는 팬들 말에 눈물 울컥”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건강하시길”

헬스 유튜버 ‘땅끄부부’(Thankyou BUBU)가 돌연 활동을 중단한지 2년 만에 근황을 알렸다.

땅끄부부는 27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려고 글을 적어 본다”며 “영상에서는 모든 분들께 밝은 모습만을 보여드리고 싶어 긍정을 외치고 있었지만 몇년 전인가부터 마음과 몸에 지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시절 이전부터도 저희는 집 밖을 자주 나가지 않았고, 코로나 때는 많은 분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는 핑계로 일주일 동안 내내 집밖에 나가지 않기도 했다”며 “서서히 마음과 몸에 병이 찾아왔고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누가 될까봐 저희의 아픈 면을 숨기고 영상 작업에만 몰두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약 2년 전부터는 사람조차 피하게 됐고 강박증과 공황장애까지 심해졌다”며 “그렇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며 유튜브에서도 멀어져갔고 매일 확인하던 저희 영상과 댓글도 보면 당장이라도 영상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들까봐 들어가 보지조차 못했다”고 고백했다.

또 “그 가운데 2세 준비도 실패하고 여러가지 안좋은 일들이 겹겹이 생겨 좋지 못한 생각까지 들었지만 낳아주신 부모님과 저희를 따라주신 많은 분들이 생각나 둘이 부둥켜안고 눈물로 많은 날들을 보냈다”고 했다.

땅끄부부는 “이렇게 있다가는 둘다 완전 무너질 것 같아 몇 달 전부터 단지 살기 위한 이유만으로 저희가 진정 좋아하는걸 찾아보기로 했다. 아무 목적도 없는 길을 떠났다.”며 “우연히 몇몇 팬 분을 만났다. 영상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조차 설명드리지 못해 피하려고만 하며 말씀을 드리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저희를 이해해 주시며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울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저희에게 건강을 의지하고 믿고 계시는걸 알고 있기에 이런 글을 올리기조차 조심스러웠다. 오히려 에너지를 드려야 하는 상황에서 저희가 받는다는건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마음과 몸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저희 부부도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서야 키보드 앞에서 이렇게 글을 써서 올려본다. 너무나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하다. 보시는 모든 분들도 항상 웃으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며 글을 맺었다.

땅끄부부는 30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부부 헬스 유튜버다. 홈트레이닝과 다이어트 콘텐츠로 인기가 많았지만 지난 2021년 6월 마지막 영상을 올린 이후 2년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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