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들어줘”…초면인 이서진 ‘짐꾼’ 취급한 美여배우 논란

  • 뉴스1
  • 입력 2022년 5월 31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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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뜻밖의 여정’ 갈무리
tvN ‘뜻밖의 여정’ 갈무리
칸 국제영화제에서 가수 아이유가 프랑스 인플루언서에게 인종차별 당했다는 논란이 인 가운데, 이번에는 배우 이서진이 일면식도 없는 할리우드 배우의 ‘짐꾼’이 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9일 tvN ‘뜻밖의 여정’에는 배우 윤여정과 이서진이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윤여정의 매니저가 된 이서진은 제작진이 잠시 눈을 돌린 사이 누군가의 가방을 들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조금 당황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서 있었고, 그의 얼굴 옆에는 물음표 자막이 뜨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통역사가 이서진에게 “지금 누구 핸드백을 들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이서진은 “제이미 리 커티스가 저보고 가방을 잠시 갖고 있어 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누군 줄 알고 나한테 저렇게 맡기고 (간 건가)”라고 황당해했다.

알고 보니 커티스가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으로 사진 찍으러 가면서 초면인 이서진에게 자신의 핸드백을 맡긴 것이다. 이서진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면서도 커티스의 가방을 소중히 들고 있었다.

‘뜻밖의 여정’ 측은 커티스의 모습을 비추면서 그의 출연작 몇 편의 제목과 함께 ‘서진과는 초면이다’라는 자막을 적었다. 이후 커티스는 사진 촬영을 마친 뒤 손을 이서진 쪽으로 뻗은 뒤 작은 목소리로 “고맙다”고 인사하며 가방을 받아 갔다.

이어 제작진은 ‘얼떨결에 국제 짐꾼’, ‘#짐꾼 #되찾아_옴 #서지니는 여정이 꺼’ 등의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 장면을 두고 시청자들은 “명백한 인종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무례하다”, “팬서비스도 아니고 같이 시상식 온 사람한테 원래 저러냐”, “이서진 차림새만 봐도 구경꾼이 아닌데 짐꾼처럼 대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100% 인종 차별”, “제작진도 황당해서 일부러 방송 내보낸 것 같다” 등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tvN ‘뜻밖의 여정’ 갈무리
tvN ‘뜻밖의 여정’ 갈무리
앞서 지난 26일에도 프랑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아이유의 어깨를 프랑스 뷰티 인플루언서인 마리아 트래블이 밀치고 지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밀쳐진 아이유는 머쓱한 듯 미소를 지었고, 이 장면은 인종차별 의심을 받고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결국 트래블은 자신의 SNS에 아이유를 태그하고 “레드카펫에서 있었던 일은 정말 미안하다.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번 인종차별 논란에 선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는 1978년 호러영화 ‘할로윈’에서 로리 스트로드 역을 맡아 데뷔했으며, 최근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린다’로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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