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말 죽음 사고에 결국 7회 다시보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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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1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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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태종 이방원’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KBS 1TV ‘태종 이방원’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말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태종 이방원’이 해당 장면이 등장하는 7회 VOD 서비스를 중단했다.

21일 오전 KBS 홈페이지 내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의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중단된 다시보기는 이성계가 낙마하는 장면이 담긴 7회로, 앞서 불거진 동물 학대 논란 여파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에서는 7회 VOD가 그대로 송출 중인 상황이다.

앞서 지난 19일 동물자유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말을 활용한 촬영을 할 때 동물학대가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동물자유연대가 문제를 제기한 장면은 ‘태종 이방원’ 7회에서 이성계가 말을 타고 가다가 낙마하는 신이다. 이 장면에서 말의 몸체가 90도가량 뒤집히며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에 KBS는 20일, 사과문을 내고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KBS는 “지난해 11월2일 ‘태종 이방원’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김영철 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낙마 장면 촬영은 매우 어려워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했으나,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으며,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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