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트로트 창시자 신바람 이박사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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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0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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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열풍이 전국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또 한명의 레전드가 돌아온다.

대한민국 테크노 트로트의 창시자로 불리는 이박사(본명 이용석)가 빅대디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컴백을 확정한 것.

빅대디엔터테인먼트 정재훈 대표는 “이박사는 한국 트로트음악 장르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전설 중에 전설”이라며 그의 복귀를 추진한 이유를 밝혔다.

약 10년 전, 이박사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일본열도까지 흔들 정도였다.

한국 가수 최초로 머라이어 캐리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소속되었던 일본 소니뮤직레코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이박사는 일본 대중음악계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 공연장인 도쿄 부도칸 전석매진을 한국 트로트가수 최초로 이뤄냈다.

부도칸은 비틀즈, 퀸, 레드 제플린, 에릭 클랩튼 등 세계적인 톱스타가 선 공연장으로 겨울연가로 대표되는 한류 현상이 일본을 강타하기 전 그곳에서 공연한 한국인 가수는 가왕 조용필과 신바람 이박사 둘 뿐으로 알려졌다.

인생사 세옹지마라 했던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이박사에게 시련이 닥친다. 100억 원 가까운 돈을 모두 날려버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리까지 부러지는 아픔을 겪으며 약 10년간 음악계와 멀어졌다.

대중에게 거의 잊힌 이박사에게 정 대표가 손을 내밀었다. 정 대표는 아이돌 가수 노지훈을 트로트 가수로 전향시켜 스타로 만든 인물.

정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트로트시대 이긴 하나 비슷비슷한 느낌들이고 독특하고 개성 있는 트로트 음악이 없으며, 코로나 사태 등 경기침체에 국민들 분위기도 흥이 없는 시대”라며 “이럴 때 시기적절하게 다시 한 번 신바람을 일으키고 국민들께 즐거움을 선사할 사람은 이박사 뿐이라며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신바람 이박사는 한창 앨범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어느 때 보다 열정적으로 컴백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복귀 앨범에는 최대 히트곡 몽키매직의 2020년 버전과 민요 옹헤야를 현대감각으로 재편곡한 신 옹헤야, 그리고 신곡 술이 웬수다 등이 수록될 예정이다. 특히 신곡 술이 웬수다는 요즘 세태에 딱 맞는 술과 돈에 얽힌 가사가 재미있고 중독성 강한 EDM 트롯이라 기대해도 좋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빅대디엔터 고위 관계자는 이박사 외에 춤, 노래, 외모까지 완벽한 깜짝 놀란 만한 걸그룹 출신 스타급 여가수도 곧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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