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연기자 2人②] 윤아 “조정석 오빠와 콤비플레이 기대하세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18일 06시 57분


지난달 27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회사원 의주 역의 임윤아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지난달 27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회사원 의주 역의 임윤아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첫 주연영화 ‘엑시트’ 31일 개봉
비상사태서 처절한 생존기 그려


윤아가 그룹 소녀시대의 울타리를 벗어나 영화 주연의 확고한 자리를 다진다. 31일 개봉하는 ‘엑시트’를 기점으로 연기자로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 데뷔작 ‘공조’로 과시한 가능성 위에서 이번엔 더욱 제대로 실력과 매력을 과시한다.

‘짠내’ 풍기는 재난영화 주역으로 나선 윤아는 상대역 조정석과 더불어 유독가스가 퍼진 도시 한복판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인물로 이야기를 이끈다. 유쾌하면서도 코끝 찡한 뭉클함까지 갖춘 영화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17일 서울 용산CGV에서 시사회를 연 ‘엑시트’(감독 이상근·제작 외유내강)는 현실 공감 재난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윤아는 취준생 용남(조정석)의 대학 클라이밍 동아리 후배이자 짝사랑 상대. 용남 어머니의 칠순잔치에서 재회한 둘은 갑작스럽게 닥친 가스 테러에 맞서 고층빌딩 옥상을 넘나들며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벌인다.

윤아는 “주연은 처음이지만 비중을 떠나 ‘현장에서 나만 잘하면 된다’는 각오로 임했다”며 “잘 어우러져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돌이켰다.

재난 직후 모두 우왕좌왕할 때 영민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유일한 인물은 윤아가 연기한 의주다. 때때로 인간미 넘치는 모습도 보여준다. 구조 헬기의 자리를 양보한 뒤 돌아서서 ‘나도 살고 싶다’며 엉엉 울거나, 온몸을 재활용 봉투로 감싸고 가스를 뚫고 뛰는 모습까지 코믹 연기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 조정석과 콤비플레이도 유쾌하다.

윤아는 ‘엑시트’로 극장가 빅시즌 대전에도 나섰다. ‘나랏말싸미’를 비롯해 ‘사자’ ‘봉오동 전투’과 흥행 대결을 앞두고 있다. 속단하긴 이르지만 이날 시사회를 통해 작품의 매력이 확인된 만큼 윤아의 앞길은 전망이 밝아 보인다.

이해리 기자 gofl01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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