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이수 부부, 2014년부터 악플 고통…대학생 악플러 고소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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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8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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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가수 린이 남편 이수의 과거 성매매 사건을 언급해 온라인이 뜨겁다.

이수는 최근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밸런타인데이 하사품. 충성 충성"이라는 글과 함께 선물로 받은 팔찌 사진을 공개했다. 이수가 공개한 팔찌는 C 사 브랜드 제품이며 가격은 800만원 상당이다.

이를 본 한 매체가 15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린이 이수에게 밸런타인데이 기념 선물로 고가의 팔찌를 선물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이 해당 게시물 밑에 "미성년자 성매수자가 뭐 하는지 알고 싶지 않음"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를 본 린은 "잊고 용서해달라는 건 아니다. 언감생심 그런 걸 생각해본 적도 없다. 상대가 6개월 동안이나 감금당했다는데 그걸 알고도 모른 척한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성매매는 사실이지만 그 속에 허위 사실은 난무한다. 안 보고 안 읽으면 그만이라 신경 안 썼는데 이 댓글을 읽은 이상 그냥 넘어가면 속상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린은 "ㅋㅋㅋㅋㅋ미치겠네 진짜"라고 댓글을 추가했다.

그러자 이 누리꾼이 "뭐가 미쳐요? 사실과 다르면 정확한 팩트로 알려주세요"라고 댓글을 남겼고, 린은 "팩트는 얼굴 보고 알려주겠다", "그쪽도 그만하세요"라며 댓글을 적었다.

이수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던 2009년 미성년 A 양(당시 16세)을 집으로 불러 돈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존 스쿨(성구매자 재범방지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이수는 2015년 MBC ‘나는 가수다’ 출연을 시도했으나 부정적 여론에 휩싸여 무산됐다. 2016년에는 뮤지컬 ‘모차르트’ 캐스팅 소식을 알렸으나 곧바로 뮤지컬 팬들과 대중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혀 출연이 무산됐다.

이수와 린은 2014년 9월 결혼 후 각종 악플에 휩싸였다. 2016년 2월 린은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가을부터 꽤 많은 악플러들을 고소한 상태"라며 "인신공격, 모욕적인 말들에 대해 법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린은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을 전달받곤 하는데 선처할 것이면 고소도 안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해 4월 이수는 성매매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했고, 그는 "그 어떤 비난도 제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벌"이라며 "묵묵히 반성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야 사과하게 돼 죄송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또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나쁜 생각이 들어 술도 안 먹었다"며 "목숨을 끊는 것보다 달게 받자고 마음먹으며 버틴 건, 사건 단면이 아니라 제 삶을 믿어주는 아내 린과 가족 덕"이라며 가족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해 이수와 린 부부의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생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16년 9월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최다은 판사는 모욕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 씨(21·여)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A 씨는 "끼리끼리 논다더니…같은 수준이라 천생연분일 듯" 등의 댓글을 달았다.

현재까지 이수와 린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로의 사진을 올리며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은 냉랭하다. 이수의 성매매 사실은 변함없고, 이를 알고 있는 일부는 그의 활동을 반기지 않고 있다.

15일 누리꾼과의 설전 이후 린은 추가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17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을 올린 후 "콘서트에 온 팬들 눈물 나게 고마워. 메시지와 댓글로 보내주시는 많은 위안도 따뜻하게 잘 받았다. 그냥 전부 다 미안하다"라며 에둘러 심경을 표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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