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 ‘돈자랑’식 엄마 빚 의혹 해명 후폭풍…“세무조사 해달라”靑청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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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7일 13시 51분


(사진출처=tvN)
(사진출처=tvN)
어머니의 채무 관련 의혹에 "1000만원은 내 밥값"이라고 대응한 래퍼 도끼(28·본명 이준경)에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도끼와 관련한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도끼는 전날 어머니가 중학교 동창의 돈 1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잠적했다는 내용의 의혹 보도가 나오자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1000만원은 내 한 달 밥값과 비슷하다, 1000만 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나"라며 "20년 전 엄마 가게에 급한 일을 덮으려고 1000만 원 빌린 것 가지고 ‘승승장구하는 걸 보니 가슴이 쓰렸다’고 하는 건 다 X소리"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솔한 발언으로 제 발등을 찍었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심지어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도끼를 언급하는 청원이 다수 올라왔다. 청원자들은 "한달 밥값 1000만원이라는 레퍼 도끼 인성교육 다시 배워라", "도끼(이준경)법이라도 만들자. 왜 채권자가 엎드려 돈을 받아야 하냐?" "빌린 돈 값지않는 것에 대한 제대로 된 방책을 마련해 달라"등의 제목으로 도끼를 질타했다.

한 청원자는 "1000만원이 한 달 밥값인 도끼 세무조사를 요청한다"며 "고급 슈퍼카에 명품시계를 소셜미디어에서 자랑하는 걸 봤다. 세금을 잘 내는지 알고 싶다. 서민을 우롱하고 돈을 빌려준 사람을 우롱하는 도끼는 연예계에서 퇴출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랩은 1970년 대초 미국 빈민가 흑인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내일이 없는’ 인생을 살다 천지개벽급 성공을 맛본 래퍼들의 돈자랑은 나름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도끼의 미국식 정서에 기반한 것으로 여겨지는 돈자랑은 정서가 다른 국내 음악팬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모양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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