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후회’, 음원사이트서도 ‘역주행’…발매 33년 만에 급상승 차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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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3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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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멜론 홈페이지 캡처
사진=멜론 홈페이지 캡처
가수 최진희가 평양 공연에서 부른 ‘뒤늦은 후회’가 3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종일 오르내리며 주목받았다.

남매 듀엣가수 현이와 덕이의 2집 정규 음반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1985)’의 B면 2번 트랙인 ‘뒤늦은 후회’는 발매된 지 약 33년 만에 한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뒤늦은 후회’가 주목받은 건 최진희가 지난 1일 북한 동평양 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봄이 온다’ 공연 무대에서 자신의 노래가 아닌 ‘뒤늦은 후회’를 부르게 된 비화를 밝혔기 때문이다.

최진희는 공연 다음날인 2일 취재진에 “준비단 측에서 요구하는데 그 노래가 뭔지도 모르고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 (김정은) 위원장께서 악수하면서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해 부탁한 이유를 알겠더라”고 말했다.

남측 예술단의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윤상은 ‘뒤늦은 후회를 북측에서 따로 요청했나. 콕 집어서 (요청)했다는 말이 있다’는 질문에 “저는 몰랐다”며 “그 곡이 최진희 선배의 특화된 창법이랑 너무 맞는 곡이다. ‘세미 트로트’라고 해야 하나. 여기서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노래 나올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 남측 곡 중에서 인기가 너무 많은 곡이라고 한다. 아주 옛날 곡임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니까 다른 가수들보다 최진희 선배가 부르는 게 좋지 않을까(했다)”고 전했다.

최진희의 해당 발언이 알려진 후 ‘뒤늦은 후회’는 3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종일 상위권에 머물며 화제가 됐다.

‘뒤늦은 후회’는 발매된 지 30여 년 만에 차트 역주행을 하며 한때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뒤늦은 후회’는 이날 오후 3시께 멜론 급상승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오후 4시 20분 현재 멜론 홈페이지 내 실시간 급상승 키워드 1위에 머물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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