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서해순, 순탄치 않았던 신혼생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29일 06시 57분


故 김광석
故 김광석
경제적 어려움에 서씨 임신전까지 직장생활
김광석 일기장엔 아내에 대한 배신감 가득


가수 고 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20여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김광석과 그의 아내인 서해순 씨의 결혼 생활에 새삼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두 사람에 대한 온갖 루머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 과연 둘은 언제 어떻게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됐는지 관심이 높다. 또 김광석이 생전 서해순 씨에 대한 심적 고통을 일기장에 썼다고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더욱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김광석의 지인과 서해순 씨가 과거 각종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두 사람은 서해순 씨가 대학입시를 준비할 즈음 처음 만났다. 서 씨가 대학에 입학 원서를 내고 ‘품바’ 공연을 보러 갔다가 김광석을 처음 봤다. 이후 서 씨는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재수를 하던 중 김광석을 다시 만났다.

서 씨는 2003년 여성잡지 레이디경향 1월호를 통해 “(재수)학원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황스러움과 반가움이 교차했지만 오누이처럼 잘 지냈다”고 말했다.

만남은 지속되지 못했다. 서로 일이 바빴고, 연락이 끊겼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두 사람은 공연장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났다. 그리고 1990년 6월 결혼했다.

김광석 저작권 소송일지.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를 향한 의혹의 배경에는 서씨가 김광석 가족과 벌여온 김광석의 저작인접권 관련 소송에 있다. 이번 김광석과 그의 외동딸 서연양의 죽음을 각종 논란과 의혹을 이해하려면 양측이 벌인 소송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10여년을 이어간 양측의 소송을 일지 형식으로 정리했다.
김광석 저작권 소송일지.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를 향한 의혹의 배경에는 서씨가 김광석 가족과 벌여온 김광석의 저작인접권 관련 소송에 있다. 이번 김광석과 그의 외동딸 서연양의 죽음을 각종 논란과 의혹을 이해하려면 양측이 벌인 소송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10여년을 이어간 양측의 소송을 일지 형식으로 정리했다.

두 사람의 신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김광석의 공연 수입으로만 생활을 하기 어려워 서 씨는 직장생활을 계속 이어갔고, 그러다 서 씨가 (고 김서연)임신하자 그마저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둬야 했다.

이후에도 부부의 갈등은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는 김광석이 생전 남긴 일기장이 말해준다. 유족인 친형 김광복 씨에 따르면 김광석이 과거 공연차 미국 LA에 갔는데, 당시 함께 갔던 아내가 24시간 연락이 두절됐다고 한다. 당시 서 씨는 김광석의 고교 동창인 이모 씨와 함께 술을 마셨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만났다고 한다. 이로 인해 김광석은 아내에 대한 배신감 등 괴로움을 일기장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까지가 알려진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다. 그리고 김광석은 1996년 32살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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