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스 또 해냈다, 英 웨스트앤드 진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2일 20시 30분


코멘트
개그팀 옹알스.
개그팀 옹알스.
코미디 한류를 이끄는 넌버벌 개그팀 옹알스가 영국 런던 웨스트앤드 코미디 전문극장에 진출한다. 코미디언은 물론 배우들도 선망하는 ‘꿈의 무대’에 한국 코미디 공연으로는 처음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옹알스는 웨스트앤드의 코미디 전문극장 소호시어터의 초청으로 장기 공연을 시작한다. 올해 12월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총 35회의 공연을 벌인다.

옹알스는 한국 개그팀으로는 처음 영국 에딘버러 프런지 페스티벌에 연이어 참가한 실력자들이다. 2007년 해외 공연을 시작한 이래 10년간 세계 각국의 무대에 오르면서 ‘코미디 한류’를 일으킨 것은 물론 안착시킨 주역으로도 통한다.

이번 웨스트앤드 소호시어터 공연 역시 유럽을 포함해 북미와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얻은 인기와 신뢰에 힘입어 성사됐다. 무엇보다 영국 현지에서도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코미디 전문 소극장에 한국의 개그팀이 처음 진출했다는 사실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옹알스가 오르는 소호시어터는 작은 규모에도 연간 27만 관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극장으로, 평균 객석 점유율이 90%를 상회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옹알스의 해외 진출을 담당하는 기획사 카다의 전혜정 대표는 22일 “소호시어터는 영국에서 코미디와 창작연극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명성이 높은 곳”이라며 “이번 웨스트앤드 진출은 국내에 비해 코미디 공연의 판로가 넓은 해외에서 꾸준히 공연해 높은 평가를 얻은 옹알스가 이뤄낸 쾌거”라고 밝혔다.

개그맨 조준우, 조수원, 최기섭, 채경선 등으로 이뤄진 7인조 그룹 옹알스는 ‘만국 공통어는 영어가 아니라 웃음’이라는 모토로 세계 관객을 사로잡아왔다.

굳이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누구나 즐길만한 콘텐츠 발굴에 주력해온 옹알스는 마술과 저글링, 비트박스, 마임으로 이뤄진 유쾌한 퍼포먼스를 통해 국경 없는 웃음을 만들고 있다.

옹알스는 소호시어터 공연에 앞서 8월 열리는 제70회 에딘버러 프런지 축제에도 참여한다.

이들은 축제 기간 8월2일부터 28일까지 어셈블리 록시시어터 무대에 오를 계획. 올해 3월 호주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옹알스의 공연을 관람한 록시시어터 예술감독의 간곡한 초청으로 성사된 무대다.

지금은 세계를 무대로 삼지만 옹알스의 출발은 KBS 2TV ‘개그콘서트’이다.

2007년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출발한 옹알스는 같은 해 일본 오사카 공연을 시작으로 에딘버러 프린지,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 코미디 축제에서 초청 받아 그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는 옹알스가 해외공연에 본격 나선지 10년째가 되는 해이다. 그동안 착실히 경쟁력을 쌓은 끝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가는 옹알스는 지금까지 19개국 39개 도시에서 약 2500회의 공연을 소화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