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지드래곤 USB 앨범 ‘색 번짐’ 논란에…“의도한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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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6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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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엔터테인먼트는 16일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9)의 USB 앨범 ‘색 번짐’ 논란에 대해 “의도한 콘셉트”라고 해명했다.

YG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의도를 모르는 몇몇 사용자들이 ‘이동식 저장장치(USB) 앨범에서 빨간 잉크가 손에 묻어나온다’, ‘불량품이다’라며 불만 사항을 인터넷에 게재하는데, 지드래곤의 유전자와 모태 등을 표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빨간색이 번지게 작업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드래곤이 오프라인에서 USB로 발표한 앨범 ‘권지용’은 USB 표면의 빨간색 잉크가 지워진다는 불만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YG는 이에 대해 “이미 USB 앨범 판매 전 ‘스크래치가 나거나 색이 지워질 수 있다’는 사전공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YG는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 프린트 작업과 달리 지드래곤이 표현하고 싶은 콘셉트는 USB 외관에 붉은색 번짐과 빈티지한 스크래치를 만들어야 했다”며 “여러 시도 끝에 수작업으로 붉은색 잉크를 칠해야만 원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면서 “USB 외부에 적힌 ‘권지용’이라는 손글씨는 지드래곤이 태어났을 때 그의 어머니가 직접 손으로 쓴 글씨다. 모태라는 콘셉트와 일치하는 지드래곤의 아이디어”라고 강조했다.

지드래곤의 USB 앨범은 가요계에 ‘음반이다·아니다’라는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무제’ 등 5곡이 담긴 앨범 ‘권지용’은 겉모양이 일반 CD처럼 네모난 케이스로 돼 있지만 안에는 CD 대신 4GB 용량의 USB메모리가 들어있다. 논란이 된 부분은 USB에 디지털 음원파일이 아닌 다운로드 링크가 들어 있다는 것. USB를 컴퓨터에 삽입한 뒤 링크를 클릭하면 특정 사이트에 접속되며, 케이스에 담긴 일련번호를 비밀번호처럼 입력하면 음원, 사진, 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다.

YG는 CD 앨범을 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단순히 USB 안에 음악을 담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USB 앨범은 특정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로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USB에 담고 지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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