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김소향, 동양인 최초로 美 브로드웨이 ‘시스터 액트’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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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1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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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에이앤씨
사진=이에이앤씨
뮤지컬배우 김소향이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에 동양인 최초로 캐스팅됐다.

11일 김소향의 소속사 이에이앤씨에 따르면, 김소향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에 합류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투어에 합류한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 그대로 아시아 투어를 준비 중인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1992년 개봉한 영화 ‘시스터 액트’가 원작이다.

주인공 ‘들로리스’ 역으로 출연했던 할리우드 코미디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제작하며, 아카데미상 수상자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알라딘’, ‘인어공주’ 등의 멜로디를 만든 앨런 멘켄이 작곡을, 수 차례 토니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글렌 슬레이터가 작사를 맡았다.

2009년 영국 웨스트엔드 세계 초연으로 큰 성공을 거둔 뒤, 201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식 오픈해 같은 해 토니어워드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남아프리카, 일본 등 전세계 600만 명이 넘는 관람객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시스터 액트’는 올해 새롭게 프로덕션을 구성해 5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필리핀, 일본, 중국 등 내년 3월까지 아시아 투어를 확정했다.

김소향이 캐스팅된 배역은 수줍음 많은 어린 견습 수녀 ‘메리 로버트’로 수녀원에서 점차 내면의 강인함을 되찾는 배역이다.

김소향은 “미국에서 여러 오디션을 응시하면서 좋은 기회들이 왔지만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단연 놓칠 수 없는 작품이었다”며 “늘 꿈꿔왔던 작품의 캐스팅 소식이 아직도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스사이공’, ‘킹앤아이’와 같이 동양인이 할 수 있는 제한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인종의 영역을 넘는 역할에 도전하고 싶어 미국 활동을 결심했다”면서 “특히 동양인으로써 이번 아시아 투어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며 다양한 관객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설렌다”고 덧붙였다.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등 다양한 작품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으며 커리어를 쌓아온 배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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