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김하늘·유인영, 시나리오 읽고…“못할 것 같았다” “악역 이유 이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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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1일 20시 54분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en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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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교사’에 출연한 배우 김하늘과 유인영이 자신이 맡은 서로 다른 ‘여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21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여교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김하늘과 유인영, 이원근, 김태용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하늘은 자신이 맡은 효주 역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땐 효주가 굉장히 굴욕적이고 열등감에 시달리고 자존심 상하는 순간이 많아서 읽으면서 센 감정들이 많았다”면서 “기분이 많이 상해서 내가 못 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몇 분간 멍하더라. 효주의 감정과 여운이 내게 세게 다가왔다. 그래서 나 또한 애정이 생겼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효주를 연기하면 어떨까, 이 친구의 깊은 감정을 내 색깔로 표현하면 어떨까 배우로서 욕심이 생겼다”면서 역할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유인영 역시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다”고 밝히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내가 왜 악역인지 이해가 안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를 보기 전엔 내가 왜 맑은 악역인지 몰랐는데, 영화를 보니 조금 이해는 되더라”라며 “영화를 보며 느낀 건 확실히 얄미운 부분이 있더라. 그런 부분도 전체적인 감정선을 봤을 땐 공감할 수 있으니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 분)과 자신이 눈 여겨 보던 남학생 재하(이원근 분)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길 수 있는 패를 쥐었다는 생각에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뺏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1월 4일 개봉.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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