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에게만 유독 날카로운 시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7일 08시 00분


코멘트
강호동. 동아닷컴DB
강호동. 동아닷컴DB
방송인 강호동이 지상파 채널 황금시간대 예능프로그램 복귀를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강호동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합류하려다 15일 취소했다. 유재석과 만남으로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일부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빗발치면서 스스로 물러나는 결정을 내렸다.

성사를 눈앞에 뒀다 갑작스럽게 불발돼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강호동의 합류 소식과 원래 멤버 김종국과 송지효의 하차가 동시에 알려진 탓에 의도치 않게 강호동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한 것이 큰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을 출연시키기 위해 김종국과 송지효의 하차를 제작진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강호동의 입장이 난처해진 셈이다.

게다가 ‘런닝맨’과 동시간대 방송 중인 KBS 2TV ‘1박2일’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1박2일’의 열혈 시청자들은 ‘배신’ 운운하며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호동의 소속사 SM C&C 측은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강호동의 출연 결정 사실이 불편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세세한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시청자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며 포기 이유를 밝혔다.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16일 ‘런닝맨’은 폐지설에까지 시달리고도 있다.

이 과정에서 강호동을 대하는 대중의 시선이 유독 냉정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011년 일으킨 물의에 대해 5년 넘게 비난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인기리에 방송 중이던 ‘1박2일’과 MBC ‘무릎팍도사’에서 하차하는 등 1년간 자숙하고 복귀했지만 시청자의 시선은 이전만큼 따뜻하지 않았다.

시청률을 최우선으로 꼽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강호동을 선뜻 선택하지 못하게 됐고 그는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 위주로 활동 방향을 틀었다.

이런 가운데 10월 종영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을 통해 3년 동안 화요일 밤 11시대를 책임져왔지만, 스포츠 소재의 한정으로 폐지돼 지상파 채널에서 떠나게 됐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