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현의 9월, 얄궂지만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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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0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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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남지현. 동아닷컴DB
연기자 남지현. 동아닷컴DB
연기자 남지현이 ‘얄궂은’ 가을을 맞이한다.

남지현은 9월21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를 통해 첫 드라마 주연으로 나선다. 아역으로 시작해 성인연기자로서 처음 내딛는 걸음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지만 그동안 인연을 맺어온 동료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운명이기도 하다.

남지현은 매니지먼트 숲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SBS ‘질투의 화신’의 공효진과 맞붙는다. 공효진의 스타성과 ‘질투의 화신’이 ‘쇼핑왕 루이’에 앞서 약 한 달 전 방송을 시작해 화제몰이에서 다소 약세가 아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남지현은 개성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이다. 전작인 KBS 2TV 주말극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구사해 주목을 받았던 남지현은 ‘쇼핑왕 루이’에서 강원도 산골 소녀 역을 맡아 현재 사투리 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질투의 화신’ 연출자 박신우 PD와는 2014년 ‘엔젤 아이즈’를 촬영하며 한 차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안방극장뿐 아니라 스크린에서 빛을 발한다. 9월7일 개봉하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고산자)에서 김정호(차승원)의 딸 순실을 연기한 그는 같은 날 공개되는 ‘밀정’의 공유와 티켓 경쟁을 벌인다. 공유 역시 같은 소속사 식구다. 표면적으로는 차승원과 공유의 대결로 비치지만, 유일한 홍일점으로 참여한 남지현은 아버지 김정호를 딸의 시선으로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지현 측 관계자는 “본인이 참여한 작품에 제 역량을 십분 발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미니시리즈 첫 주인공이라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 선의의 경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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