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박보검·송중기·홍상수·김민희…6월 연예계, ‘찌라시’에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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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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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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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연예계는 ‘찌라시’(증권가 정보지)에 홍역을 앓았다.

이른바 ‘카더라 통신’으로 불리는 찌라시는 익명성을 이용해 유포하는 사설지나 증권가 정보지를 말한다. 일본어 ‘散らし’를 한글로 옮긴 것이다.

6월 대표적인 찌라시 피해자는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30). 그는 지난달 10일 첫 피소된 후 16, 17일 3명의 여성으로부터 추가로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에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개의 근거 없는 찌라시가 돌았고, 엉뚱한 여성이 고소인으로 지목되는 등 2차 피해를 낳았다.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5일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박유천 관련 찌라시와 동영상 등은 모두 본인과 무관한 허위 사실”이라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악의적인 게시물과 댓글을 게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박유천 찌라시는 동료 배우 박보검(23)·송중기(31)에게도 피해를 끼쳤다. 최근 ‘사건 당일 박유천이 참석한 유흥업소 술자리에 대세스타 두 명이 더 동석했다’는 찌라시가 돌았고, 시사평론가 이봉규가 지난달 30일 TV조선 ‘강적들’에서 관련 내용을 소개하면서 논란이 된 것.

이에 “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을 전하느냐”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두 사람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1일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경찰 수사의뢰·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고소 등 다양한 대응 방법을 고민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사진=송중기, 박보검/블라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송중기, 박보검/블라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송인 전현무(38)도 박유천 사건 관련 악성루머에 시달리다 1일 “찌라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배우 이승기(29)와 한예슬도 6월 찌라시 피해를 봤다며, 강경 대응했다. 이승기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2일 ‘연상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이승기의 아이를 낳았다’는 내용의 악성 루머에 대해 “황당하다 못해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예슬도 같은 날 지속적으로 근거 없는 루머를 유포하고 한예슬의 소셜미디어에 인신공격성 댓글을 단 악플러를 고소했다.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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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에 오랫동안 거론했던 소문이 공론화 한 것도 6월이다. 영화 관계자, 지인들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인정되어 온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설’이 지난달 21일 터진 것. 이와 관련해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연예계는 아니지만 지난달 30일 ‘이건희 사망설’이 찌라시로 돌아 화제가 됐지만, 삼성 측은 이날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내용을 일축했다.

황태훈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은 지난 3월 동아일보 기명칼럼을 통해 “찌라시는 미확인 루머가 적지 않아 흥미롭지만 신용도는 떨어진다”면서도 “떠도는 소문이 진실로 확인될 때 찌라시의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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