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어렵게 꺼낸 ‘한마디’로 박솔미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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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4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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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캡처
사진=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캡처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솔미가 전 남편 박신양의 한마디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결혼 후 처음 들어본 황홀한 고백이었기 때문이다.

23일 밤 10시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17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 분)와 검찰청 조사실에서 만난 장해경(박솔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탈세 혐의로 긴급 체포된 해경을 위해 들호가 변호를 맡겠다며 찾아온 것이다.

이 자리에서 해경은 "난, 괜찮아. 많이 신경써 줘서 고마워"라며 "우리 결혼해서 살 때 '미안해', '고마워'라는 말을 거의 안하고 살았던 것 같다. 그렇게 어려운 말들도 아닌데"라고 후회를 털어놨다. 이에 들호는 씁쓸하게 웃으며 "미안해. 그런데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말은 나한테는 어색해"라고 설명했다. 보육원에서 자라난 들호는 어느 누구에게도 그런 말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어 들호는 "하지만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미안하고 고맙지 않는 것은 아니야"라고 최초의 고백을 했다. '미안하다'는 말은 그동안 차마 말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의 우회적 표현이었다.

이 같은 깜짝 고백에 놀란 해경은 들호의 불우했던 과거에 대한 연민과 함께 무한 신뢰를 보내며 감동했다. 이 장면에서 박솔미는 이지적이고 차가운 이미지의 변호사에서 "사랑해"라는 한마디에 그냥 무너져버리는 ‘여자 해경’의 모습을 표현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앞서 해경은 조사실로 찾아온 아버지 장대표(강신일 분)로부터 충격적 사실을 알게 됐다.

3년 전 장대표가 대화그룹 정회장의 세금 탈루를 돕기 위해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웠는데 들호가 그것을 알고 정회장을 기소했다는 것. 하지만 그 사실을 몰랐던 해경은 들호를 오해했고 결국 이혼에까지 이르게 됐다.

들호와의 면담을 통해 전 남편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한 해경은 주위의 반대에도 들호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들호의 변호인이 돼 그를 구해줬던 해경이 이제는 들호의 도움으로 풀려날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후 이어진 '동네변호사 조들호' 18회 예고편에서는 들호의 활약으로 해경이 무사히 검찰조사에서 풀려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영일은 긴급 기자회견으로 자신의 차명계좌를 모두 기부금으로 탈바꿈시킨 들호와 장신우에게 잔뜩 약이 오르고 금산을 무너뜨릴 적극적인 반격을 준비했다.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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