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오 인기…‘무도’ 효과만은 아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24일 07시 05분


“독특한 매력과 트렌디한 음악”은 밴드 혁오의 인기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한다. 사진제공|두루두루amc
“독특한 매력과 트렌디한 음악”은 밴드 혁오의 인기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한다. 사진제공|두루두루amc
온라인 음원차트 20일째 ‘장기집권’
신선함이 무기…탄탄한 음악성 한몫

“주류와 멀지만 그 속엔 트렌드가 살아 있다.”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은 밴드 혁오와 그 음악을 이렇게 평가했다. 이들이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인기 돌풍을 몰고온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실 밴드 혁오처럼 대중적 인지도가 없었던 가수들이 ‘무한도전’에 출연해 주목 받은 적은 많았다. 하지만 이처럼 열풍으로 번진 적은 없었다. 실제로 이달 초 ‘무한도전’ 출연 이후 이들의 ‘와리가리’와 ‘위잉위잉’은 20일 가까이 각종 음원사이트 1위를 비롯해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이처럼 ‘장기집권’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가요관계자들은 평가한다. 윤종신은 “요즘 가장 ‘핫’한 밴드”라면서 “주류와는 거리가 먼 음악을 하지만 그 속에 트렌드가 살아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특히 “다양하지 않은 대중음악 장르에서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밴드”라고 추켜세웠다. 가수 이적도 “하나의 장르로 규정하기 어려운 뮤지션”이라고 했고, 그들이 선보이는 음악은 “리스너(Listener·경청자)들이 좋아할 만하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이 주류인 가요계에 흑인 음악풍의 록 장르가 신선하다는 반응도 많다. 무엇보다 보컬 오혁이 허스키한 목소리로 읊조리며 부르는 노래 스타일이 꽤나 독창적이라는 평가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혁오의 무기는 신선함이다. 인지도가 전혀 없었음에도 신선함으로 먼저 눈길을 끌고, 탄탄한 실력으로 다시 인정을 받으면서 상승작용을 이끌어낸 것”이라면서 “음악도 굉장히 트렌디하고 멤버들의 독창적인 매력이 더해져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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