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리 별세…사망 소식 뒤늦게 알려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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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12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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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리. 사진 출처 AP
크리스토퍼 리. 사진 출처 AP
1950년대 ‘드라큘라’ 시리즈와 2000년대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사루만’역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영국 배우 크리스토퍼 리(Christopher Lee·93)가 별세했다.

11일 영국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리가 7일 오전 영국 런던시의 웨스트미니스터 병원에서 심부전증으로 숨졌다.

크리스토퍼 리의 별세 소식이 늦게 알려진 이유는 그의 아내가 남편의 사망 사실을 가족에게 먼저 알린 뒤 세상에 알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크리스토퍼 리가 별세 전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는 2014년에 개봉 된 ‘호빗: 다섯 군대 전투’. 결국 유작이 된 이 작품에서도 ‘사루만’ 역을 소화하며 주인공을 괴롭히는 명품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반지의 제왕’시리즈 외에도 2008년 ‘스타워즈’ 시리즈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배우가 됐다.

크리스토퍼 리는 생전 영화는 물론 연극과 TV를 넘나들며 단역부터 주연까지 약 250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다 영화 1958년 ‘드라큘라’에서 명성을 얻게 됐다. 이어 ‘서부의 여걸 하니’와 제임스 본드 시리즈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리처드 레스터의 ‘삼총사’와 속편 ‘사총사’와 같은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역을 소화하는 배우로 활약했다.

또한 크리스토퍼 리는 2009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당시 크리스토퍼 리와 함께 영국 중앙은행 이사이자 경제학자였던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와 유명 헤어스타일러 비달 사순은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CBE)’을 받기도 했다. CBE는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주는 영국의 훈장을 뜻한다.

크리스토퍼 리는 1922년 영국 런던 웨스트미니스터 벨그라비아에서 태어났다. 195cm의 장신으로 역사상 가장 키가 큰 주연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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