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빈·이성경·공승연…낯설지만 신선하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1일 05시 45분


신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연기자 채수빈-이성경-공승연.(맨 왼쪽부터) 드라마 주인공을 차지한 이들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제공|KBS·MBC·유코컴퍼니
신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연기자 채수빈-이성경-공승연.(맨 왼쪽부터) 드라마 주인공을 차지한 이들은 안정된 연기력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제공|KBS·MBC·유코컴퍼니
■ 안방극장 신인 여배우 3인의 매력

‘파랑새’ 채수빈, 연극·단막극 내공 탄탄
‘여왕의 꽃’ 이성경, 두 작품 만에 주인공
‘풍문’ 공승연, 쟁쟁한 선배들 사이 호평


시청자에게는 아직 낯선 얼굴이지만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중심에서 선 신예 3인방이 20대 대표 여배우로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의 채수빈과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의 이성경,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공승연이 그 주인공이다. 모두 연기 경력 1년∼3년차로, 각기 작품에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채수빈은 연극과 단막극을 통해 실력을 키운 신인으로, ‘파랑새의 집’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을 당시 파격적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MBC ‘드라마 페스티벌-원녀일기’와 올해 KBS 2TV 금요드라마 ‘스파이’ 그리고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로 선배 연기자 조재현, 배종옥과 호흡을 맞춘 그는 ‘파랑새는 있다’ 연출자 지병헌 PD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연기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참신하면서도 친근감을 주는 얼굴에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매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왕의 꽃’에 출연 중인 이성경의 급성장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해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이광수가 짝사랑하는 소녀로 출연한 이성경은 단 두 작품 만에 50부작 주말극의 주인공으로 선택되는 행운을 누렸다. 이성경은 YG엔터테인먼트와 모델 회사 K플러스가 손을 잡고 키운 연기자 1호로, 캐스팅에 소속사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초반의 우려를 딛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평소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는 이성경은 연기에 노래와 춤 실력까지 겸비해 차세대 한류스타로서 성장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고아성의 언니 서누리 역으로 출연 중인 공승연은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씨엔블루 이종현과 가상부부로 합류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풍문으로 들었소’에는 경우 유준상, 유호정 등 안방극장 베테랑 연기자를을 비롯해 윤복인, 길해연 등 연극 출신 배우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 같은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공승연은 극중 튀지 않고 캐릭터에 녹아드는 연기력으로 호평 받고 있다.

KBS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한정된 20대 여배우들의 인프라 속에서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이들 신인 연기자들의 등장이 반갑다”면서 “스타급 연기자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신예들을 꾸준히 발굴하는 것도 연출자의 몫이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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