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에 “애들 밥그릇 볼모로…” 비난 수위 높여 ‘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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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11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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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중단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보편적 복지를 비판하며 무상급식에 지원하던 예산을 서민 자녀 교육지원 사업에 투입하기로 한 것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진 교수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권을 향한 사적 권력욕에서 애들 밥그릇을 볼모로 잡는 찌질한 행태는 오세훈이 마지막이 되기를 바랐거늘…”이라며 “한심한 일”이라고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애들 먹는 밥그릇보다도 작은 알량한 그릇으로 대권씩이나 넘본다는 게 우습기도 하고…”라며 “연세 드신 만큼 철도 좀 드셨으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실천한 홍준표 지사는 이날 무상급식애 지원하던 돈을 서민 자녀 교육 지원사업에 투입키로 한 것은 전형적인 좌파 정책인데 외려 좌파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진 자의 것을 거두어 없는 사람들 도와주자는 것이 진보좌파정책의 본질”이라며 “그렇다면 보편적 복지는 진보좌파정책과는 어긋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세금을 거두어 복지가 필요한 서민계층을 집중적으로 도와주는 선별적복지가 진보좌파정책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경남에서 새롭게 실시하는 서민자녀교육비지원사업은 작년 통계청 발표 자료에서 나타났듯이 부유층 교육비가 서민층 교육비의 8배나 된다는 교육 불평등 현실을 보완하기위한 전형적인 좌파정책”이라면서 “그럼에도 진보좌파 교육감님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라고 전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어 “정책의 판단기준은 국가의 이익, 국민의 이익에 있다”며 “국민의 최대다수 최대행복이 정책선택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학교는 공부하러가는 곳이지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부보다 급식에 매몰되어있는 진보좌파 교육감님들의 편향된 포퓰리즘이 안타깝다”며 “한정된 예산으로 정책우선순위에 맞추어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국민의 돈을 관리하는 지도자의 자세”라고 덧붙였다.

무상급식 중단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화두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무상급식 중단, 중단해야 하나”, “무상급식 중단, 보편적 복지 어렵나”, “무상급식 중단, 예산 문제 봉착하나” 등의 관심을 보였다.

사진제공=무상급식 중단/동아일보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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