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선정성·여성차별 논란 지속…담당PD 사과 안 먹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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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28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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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방송 화면 캡쳐
사진=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방송 화면 캡쳐
대표적 일요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이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는 시원한 강원도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한 ‘피서지에서 생긴 일’이란 주제로 다양한 상황이 그려졌다. 이날 강원도 동해시 망상 해수욕장에서 멤버들은 팀을 나눠 ‘1박2일’의 상징이 된 복불복 게임을 진행했다.

이날 '1박2일' 제작진은 복불복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비키니 미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도록 했고, 패한 팀은 벌칙이라며 개그맨 오나미, 김혜선과 함께 강제 상황극을 벌이도록 했다. 여기서 '여성의 외모를 가지고 차별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비키니 여성들의 옷차림을 두고 선정성 논란도 제기됐다.

이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은 이를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시청자게시판에 "여성들이 게임 승리의 전리품이 되는 거냐. 다음주 방송은 얼마나 더 처참할지 걱정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선정성과 관련해서 한 누리꾼은 시청자게시판에 “가족끼리 노는 시간대에 민망했다”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제작진 실망이네요. 여성 미모를 가지고 벌칙을 만드는 건 문제인듯. PD가 사과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D가 사과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제작진을 옹호하는 글도 눈에 띄었지만, 비난의 목소리가 한층 높았다.

상황이 이러하자 ‘1박2일’의 유호진PD는 한 매체를 통해 “방송 콘셉트는 휴가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을 가정해 진행된 것인데, 시청자들께서 불편하셨다니 죄송하다”면서 “미녀를 등장시켜 자극적인 요소로 시청자들을 현혹시키려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종 편집 과정에서 가족 시청자들을 고려치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앞으로 좀 더 ‘1박2일’다운 순수한 방송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파장은 쉽게 수그러들것 같지 않다.

현재 ‘1박2일’ 시청자 게시판은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한 성차별을 두고 “이중성이다”, “남자가 벗으면 문제가 안 되고, 여자가 벗으면 선정성이라고 하는 것은 역차별이다” 등 남녀간 논쟁으로 번지는 양상도 보인다.

1박2일. 사진=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방송 화면 캡쳐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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