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열풍 주도 SM ‘역외 탈세’ 세무조사…연예가 긴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21일 07시 00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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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지없이 국제 거래조사국 전격 투입
혐의 드러날땐 타 케이팝기획사 불똥


국내 최대 규모의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세무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예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국세청과 SM엔터테인먼트(SM)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18일부터 서울 강남구 SM 본사에 수십명의 조사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SM은 “2009년에 이어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세무조사가 사전통지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진데다 역외탈세를 전담하는 국제거래조사국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파장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연예가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SM이 해외공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역외탈세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다른 케이팝 기획사들에게도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대형 엔터테인먼트기업 CJ E&M이 특별 세무조사를 받았고, 앞서 2008년엔 싸이 빅뱅 투애니원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가 세무조사로 28억원을 추징당한 사실을 상기하면 이번 SM의 세무조사에 대한 관심과 우려는 더욱 높아진다.

또 연예계에서는 국내 기획사들의 케이팝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을 쏟고 있다. SM은 해외 케이팝 열풍을 주도해온 대표적인 기획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SM “역외탈세 등 관련 내용은 사실 무근이며, 근거 없는 소문에 의한 추측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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