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베르테르효과’ 언제까지… 주변인 잇따라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8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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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진실이 영면한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 동아 DB
고 최진실이 영면한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 동아 DB
베르테르효과

베르테르 효과는 자살이 전염되는 사회적 현상을 일컫는 심리학적 용어다. 톱스타였던 고(故) 최진실 주변인들의 잇따른 자살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10분쯤 최진실의 매니저였던 박모(32)씨가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으며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최진실이 사망하기 전날 그를 집까지 바래다준 인물이다.

유가족과 지인 등에 따르면 박씨는 평소 우울증도 앓아 치료약을 복용 중이었으며, 생활고에도 시달려왔다. 경찰은 박씨 발견 당시 주위에 다량의 수면제와 신경안정제 등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사인은 자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고 최진실의 사망과 관련된 '베르테르효과'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1774년 출간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는 남자 주인공 베르테르가 사랑하는 여자 로테에게 약혼자가 있음을 알고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베르테르의 절규에 공감한 젊은이들이 연이어 자살하면서 책 발간이 중단되기도 했다. 1974년 미국 사회학자 필립스는 이런 현상에 두고 '베르테르효과'라고 이름을 붙였다.

'1990년대 아이콘'이었던 최진실은 2008년 10월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2010년 2월에는 남동생 최진영이 누나의 뒤를 따랐고, 최진실의 전 남편이었던 조성민은 올해 초인 1월6일 스스로 세상을 떴다.

누리꾼들은 "최진실 베르테르효과, 대체 언제까지", "유족들도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베르테르 효과 무섭다" "베르테르효과 이제 더 비극은 없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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