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12명 모두 꽃남…어찌 뜨겁지 아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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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8일 07시 00분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엑소가 데뷔 1년6개월여 만에 ‘으르렁’으로 가요계를 평정했다. 춤, 노래, 얼굴 그리고 철저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엑소의 인기가 어디까지 뻗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엑소가 데뷔 1년6개월여 만에 ‘으르렁’으로 가요계를 평정했다. 춤, 노래, 얼굴 그리고 철저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엑소의 인기가 어디까지 뻗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 ‘엑소’ 대세, 10대부터 40대까지 아우르고 가요계 점령…그들의 힘은?

정규 1집 음반 판매량 3주 연속 1위
방송사 출연만하면 시청률 1위 훌쩍

가창력·댄스 퍼펙트한 훈남 아이돌
화려한 군무 뮤비 ‘엑소천하’극대화
치열하게 고민한 SM 기획력도 한몫

요즘 가요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를 꼽으라면 단연 남성그룹 엑소(EXO·카이 루한 타오 첸 세훈 레이 시우민 백현 디오 수호 크리스 찬열)다. 엑소는 음반과 음원, 음악방송까지 각종 차트를 휩쓸며 가요계를 완전히 ‘점령했기’ 때문이다.

엑소는 21일 MBC뮤직 ‘쇼 챔피언’부터 25일 SBS ‘인기가요’까지 지상파 및 케이블채널 음악프로그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5일 발표된 엑소 정규 1집 ‘XOXO’ 리패키지 앨범도 음반판매량 집계차트인 한터차트에서 3주 연속 1위(8월5일∼8월25일)를 차지했다.

신곡 ‘으르렁’ 역시 공개 3주가 지났음에도 26일 현재 멜론 일간차트 1위를 비롯해 각종 음악차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1집 판매량은 50만 장(가온차트 집계)을 훌쩍 넘었다. 이들이 출연한 방송프로그램도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해당 프로그램 인터넷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야말로 ‘엑소천하’다.

엑소의 인기가 무서운 것은, 특정 연령층의 집중적인 팬덤에만 의존하는 ‘불균형적 인기’가 아니라,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데뷔 초에는 10대들만의 ‘우상’이었던 이들은 신곡 ‘으르렁’을 계기로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대세’가 됐다.

● 다재다능한 ‘무결점 아이돌’

엑소의 인기요인은 단순하다. 잘 생기고,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기 때문이다. 엑소 이전에도 ‘잘 생기고, 노래 잘하고, 춤 잘 추는’ 그룹이 있었지만 엑소처럼 전 멤버가 거부감 없는 ‘호감형 미남’의 조합은 없었다. 여기에 12명의 미남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무, 뛰어난 가창력, 중년세대들도 사로잡은 음악(‘으르렁’)이 엑소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이들을 두고 ‘무결점 아이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원테이크 방식으로 촬영돼 멤버들의 세련되고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극대화시킨 ‘으르렁’ 뮤직비디오,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출연은 ‘엑소천하’를 이루는데 방점을 찍었다.

● 시작부터 달랐던 ‘유니크 아이돌’

엑소는 시작부터 독특했다. 12명의 멤버가 엑소케이(EXO-K), 엑소엠(EXO-M) 6인조의 두 팀으로 나눠, 같은 노래를 다른 언어로 부르며 동시에 활동하는 획기적인 전략을 세웠다.

한국인 6명으로 구성된 엑소케이는 한국에서, 한국인 2명과 중국인 4명으로 이뤄진 엑소엠은 중국에서 동시에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와 동시에 해외활동이 시작된 셈이다. 6월 1집 ‘XOXO’를 발표하자마자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일본 대만 홍콩 태국 등 아시아 음반 판매량 집계에서도 1위를 휩쓸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1집부터 12명의 ‘완전체’로 활동하면서 한층 감각적인 퍼포먼스가 가능해졌고, 대중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 치열한 기획이 만들어낸 ‘대세 아이돌’

엑소의 인기 뒤에는 소속사의 치열한 고민이 숨어 있다. SM 프로듀서들은 뛰어난 춤 실력과 개성 있고 탄탄한 보컬 라인들이 포진된 엑소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엑소만의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다양한 각도로 풀어내기 위해 지난 1년간 치열하게 고민했다. 엑소만이 할 수 있는 세련된 음악,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와 그 뒤에 숨겨진 감성, 밝고 에너지 넘치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앨범에 담기 위해 수백 곡을 수집했다. 결국 1집 타이틀곡 ‘늑대와 미녀’와 이번 신곡 ‘으르렁’을 탄생시켰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멋진 퍼포먼스가 구성될 수 있고, 새롭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추구하되, 긴장감을 폭발시킬 수 있는 힘 있는 곡을 만들기 위해 여러 작곡가들과 SM프로듀서들은 끊임없이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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