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 긴급 수술, “얼굴-몸 돌덩이처럼…우리 아가 힘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7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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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해진 PD 블로그)
(사진=유해진 PD 블로그)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 편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을 선사했던 세 살배기 해나의 긴급 수술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6일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 편을 연출한 유해진 PD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해나의 근황을 전했다.

유해진 PD는 "(해나의) 뇌에 혈전이 생겨 결국 두개골을 열고 어제 혈전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뇌 속에 고인 피를 계속해서 빼내고 있지만 현재 해나의 숨을 연명해 주고 있는 에크모란 기계 때문에 빼주는 대로 계속해서 피가 다시 고이고 해나 뇌를 압박하고 있습니다"라고 해나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해나의 얼굴과 몸은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부어있습니다. 해나의 폐가 어느 정도 돌아와야 에크모라는 기계를 뗄 수 있지만 현재로선 불명확합니다. 그렇다고 그 기계로 계속 연명하단 해나의 뇌가 버틸 수 없습니다. 결국 해나의 폐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에크모 기계를 떼어야 해나의 뇌가 숨을 쉴 수 있게 됩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유해진PD는 "논의 끝에 긴급 수술이 결정되고 두 시간 후에 수술이 시작될 겁니다. 현재 나아지고 있지 않는 오른쪽 폐에 혈전이 많이 있답니다. 그걸 제거하고 나면 해나의 폐가 조금씩 나아지리라는 가능성을 믿어보고 해나의 뇌를 저렇게 방치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의료진을 그리고 해나를 믿어봅니다. 그 작은 기도 하나를 얻기 위해 이렇게 많은 희생이 필요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희생을 감내하고서라도 꼭 얻고 싶은 것이기에 해나는 이렇게 꼭 부여잡고 있는지 모릅니다"고 전했다.

유해진 PD는 "오늘밤 해나가 또 무사히 한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모두 마음을 모아주세요"라고 당부하며 "조금만 더 힘내자. 우리 아가. 나중에 퇴원하면 미용실 제일먼저 가서 예쁘게 머리 밀자 꼭"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해나 긴급 수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나 긴급 수술, 또 다시 수술이라니 너무 안타깝다", "해나 긴급 수술, 꼭 버텨내렴. 기도할게", "해나 긴급 수술, 정말 마음이 아프다. 빨리 회복돼 평범한 아이처럼 자라나길 바랍니다", "해나 긴급 수술, 부모 가슴이 얼마나 찢어질까.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5월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 편에서는 태어나자마자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으로 시한부 2개월 선고를 받았던 해나가 미국에서 줄기세포 인공기도 삽입 수술을 받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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