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주먹’, 남자들의 뚝심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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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9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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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주먹’ 포스터. 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
‘전설의 주먹’ 포스터. 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
남자들의 뚝심이 통했다.

황정민 유준상 주연의 영화 ‘전설의 주먹’(감독 강우석)이 개봉 2주차에 한층 단단한 흥행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물량 공세를 퍼부은 톰 크루즈 주연의 블록버스터 ‘오블리비언’을 가뿐하게 따돌리고 연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며 흥행 전망까지 밝힌다.

‘전설의 주먹’은 개봉 2주차인 15일부터 평일 평균 6만 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18일까지 누적 관객 90만여 명. 4월이 극장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성적이다.

특히 영화 속 40대 남자들의 이야기가 또래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다.

‘전설의 주먹’은 1980년대 후반 고교시절을 함께 보낸 네 명의 친구가 20여년 동안 서로 다른 길을 걷다 다시 만나 겪는 이야기.

꿈과 우정을 나는 고교 시절을 지나 일상에 젖어 무력하게 살아가는 중년들이 사각의 링에 올라 주먹을 겨루는 독특한 이야기를 힘 있게 그려냈다.

한 관계자는 “40대 관객의 예매율 상승률이 빠르다”며 “같은 시대를 살며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희망을 찾는 관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 관객 수치도 관심사다.

가장 큰 경쟁작 ‘오블리비언’의 관객이 최근 급감한 데다 뚜렷한 경쟁 상대가 없어 ‘전설의 주먹’의 흥행은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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