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남동생들…다 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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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8일 07시 00분


‘국민남동생’으로 누나들의 귀여움을 받던 유승호·여진구 (사진 위부터) 등 아역스타들이 어느새 ‘남자’로 성장해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MBC
‘국민남동생’으로 누나들의 귀여움을 받던 유승호·여진구 (사진 위부터) 등 아역스타들이 어느새 ‘남자’로 성장해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MBC
■ 야누스적 눈빛·깊은 중저음의 목소리…설레는 누님들

‘보고싶다’ 유승호 남성미 물씬 “성인연기 인정”
열다섯살 여진구, 낮은 목소리…“가슴 떨린다”
‘제2 유승호’ 박지빈도 내년 ‘돈의 화신’서 변신

‘남동생들에게서 남자의 향기가 난다.’

귀엽게만 느껴졌던 ‘남동생’ 배우들이 최근 남성미 물씬 풍기는 캐릭터 연기로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근 여심을 통째로 흔들고 있는 주인공은 대한민국 대표 ‘국민남동생’으로 불리는 유승호(19)다. 유승호는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남자지만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는 인물로 반전의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부드러운 눈빛과 온화한 미소 뒤에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숨긴 ‘야누스적 매력’을 풍기며 그동안 벗기 힘들었던 아역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특히 방송 전 여주인공 윤은혜와 아홉 살의 나이 차이로 커플 호흡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원숙미 넘치는 눈빛과 표정 연기로 이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보고싶다’의 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유승호가 성인 연기자로서 완전히 인정받는 무대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 전개될 복수와 숨겨진 반전을 통해 유승호의 남성미가 더욱 부각될 것이다”고 전했다.

올해 ‘신 국민남동생’으로 떠오른 여진구는 열다섯의 나이에도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깊이 있는 연기로 또 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MBC ‘해를 품은 달’에서 김수현의 아역으로 눈길을 끈 데 이어 ‘보고싶다’에서도 박유천의 아역 분량을 연기했다. 하지만 여진구 특유의 중저음과 깊은 눈빛, 천진함과 진지함을 오고가는 멜로 연기로 “아역 연기에 가슴이 떨린다”는 시청자 반응을 이끌어 내며 호평받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여진구는 지금보다 5년, 10년 후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아역 연기자들에게 ‘아역’의 꼬리표를 떼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인데, 여진구는 벌써 그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제2의 유승호’라는 별칭을 얻은 박지빈(17)도 내년 SBS 드라마 ‘돈의 화신’을 통해 남성미를 물씬 드러낼 기세다. ‘돈의 화신’은 돈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은 한 남자를 중심으로 로비와 리베이트, 커넥션, 비리에 얽힌 현실을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로 그려낼 작품. 박지빈은 오직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만 눈이 먼 비리검사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남성미가 강한 캐릭터인 만큼 촬영 전부터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며 캐릭터를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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