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이민호 “김희선 보는 눈빛 뜨거워진다”

  • Array
  • 입력 2012년 9월 5일 07시 00분


SBS 월화드라마 ‘신의’의 이민호(왼쪽)와 김희선은 “로맨스가 적어 아쉬웠다”며 정통 의학 사극에서 로맨틱 코미디로 색깔이 바뀌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제공|SBS
SBS 월화드라마 ‘신의’의 이민호(왼쪽)와 김희선은 “로맨스가 적어 아쉬웠다”며 정통 의학 사극에서 로맨틱 코미디로 색깔이 바뀌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제공|SBS
제작진, 정통 의학 사극서 ‘로코’로 선회
월화드라마 꼴찌 탈출…로맨스 속도전
김희선 “화제성만으론 시청률 40% 넘어”

“중심을 잃지 않겠다.”

‘신의 커플’ 김희선과 이민호의 각오가 새롭다. 그만큼 드라마 속 자신들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도 남달랐다.

4일 오후 인천 운서동에 마련된 SBS 드라마 ‘신의’ 세트에서 주연 김희선과 이민호가 그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의’는 현대의 성형외과 의사 은수(김희선)가 고려 공민왕 시대로 날아가 최영(이민호) 장군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리는 판타지 사극이다.

이날 김희선은 “그동안 최영과 티격태격하는 로맨스가 적어 아쉽긴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화제성만으로는 체감 시청률 40%를 넘는다”는 자신감으로 “앞으로 보여줄 내용이 많으니 기대를 버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민호도 “은수를 바라보는 눈빛도 변하고 멜로도 강화되면 이전과 다르게 시청자들이 더 많이 봐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런 바람과 기대감은 극중 인물들이 맺어 가는 로맨스의 속도감에 대한 시청자의 아쉬움과 맞닿아 있다. 극중 로맨스의 싹을 틔우는 이야기가 최근까지 이어졌지만 뚜렷한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방송 전 김희선과 이민호의 조합에 기대를 건 여성 시청자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이에 대해 연출자인 김종학 PD는 “처음 기획의도와 달리 정통 의학 사극에서 로맨틱 코미디로 색깔을 바꿨다”면서 “처음 시도한 거라 적응을 하지 못하고 힘을 많이 줬다. 이제는 편하게 찍으려고 한다. 앞으로 김희선과 이민호의 멜로를 강화해 보기 편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작진과 연기자들의 이런 각오는 최근 급격히 하락한 시청률을 의식한 것이기도 하다. ‘신의’는 100억 원을 투입한 대작이란 점, 화제의 드라마 ‘모래시계’ ‘태왕사신기’를 만든 김종학 PD·송지나 작가 콤비의 신작, 여기에 ‘시청률 메이커’로 통하는 이민호와 김희선의 출연 등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두 자리 시청률로 순항하다 최근 그 수치가 하락했다. SBS 드라마 김영섭 총괄CP가 “(수치가)예상과 전혀 달라 ‘충격’이다. 송지나 작가를 포함해 제작진도 ‘멘붕’(멘탈 붕괴)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다.

드라마에 어울리지 않는 애니메이션 삽입, 과도한 CG(컴퓨터그래픽), 초반에 비해 급격히 떨어진 긴장감 등이 그 요인으로 꼽혔다. 이민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중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