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맛’ 스캔들, 실제 재벌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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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7일 07시 00분


영화 ‘돈의 맛’. 사진제공|휠므빠말
영화 ‘돈의 맛’. 사진제공|휠므빠말
부유층 적나라한 베개밑 송사 담아
일부선 “특정 재벌 떠오른다” 포문
제작진 “몇몇 재벌가 사건 모티브”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돈의 맛’이 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와 함께 ‘실제 사건’을 연상케 하는 재벌가 이야기를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개봉 이후 그 사실과 허구의 간극을 둘러싼 논쟁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이하 한국시간) 개봉하는 김강우·윤여정·김효진 주연의 ‘돈의 맛’(감독 임상수·제작 휠므빠말)은 최상위 삶을 사는 재벌가 사람들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린 작품. 태어날 때부터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재벌 사모님 윤여정과 평범한 집안 출신인 남편 백윤식, 정략결혼에 실패한 딸 김효진 그리고 재벌가 비서 김강우가 중심인물이다.

촬영 단계에서부터 일부에서 “특정 재벌가가 떠오른다”는 의심(?)을 받기도 한 ‘돈의 맛’은 실제로 여러 재벌가의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작 관계자는 “개봉 이후 어쩔 수 없이 재벌가의 실제 이야기와 영화 내용이 비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몇몇 재벌가에 얽힌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영화 이야기를 완성한 건 맞다”고 밝혔다.

물론 제작진은 “특정 재벌을 겨냥한 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연 배우 윤여정 역시 최근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요즘 이 영화가 어느 재벌 사모님 이야기가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설마 그럴 리가 있겠느냐”면서 “재벌에 관한 이야기여서 벌써부터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일단 영화를 보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개막하는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돈의 맛’은 26일 공식 시사회를 갖고 영화를 공개한다. 특히 폐막식 하루 전날 공식 상영이 잡혀 있어 그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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