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성인가수도 ‘연습생 성폭행’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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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8일 07시 00분


■ 연예기획사대표 장모씨 ‘연습생 성폭행’ 파문 일파만파

아이돌 그룹 이어 가수 A씨 소환조사
가담자 4명…피해자 미성년 포함 11명
경찰, CCTV 정밀 분석 등 조사 확대


연예기획사 대표의 연습생 성폭행 파문에 대한 경찰 수사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혐의를 받고 있는 기획사 대표 장 모씨와 소속 남자 그룹 멤버에 이어 현재 활동중인 성인 가수 1명이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연예계에서는 경찰의 수사 범위가 문제의 기획사를 넘어 다른 기획사로 넓혀지는 것이 아닌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장 씨를 구속한 데 이어 그의 지시로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돌 그룹 소속 가수에 대한 보강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마친 뒤 18일께 구속영장 신청 등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여기에 또 다른 가수 A씨가 최근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피의자 신분이다. 이에 따라 가요계 관계자들은 17일 그가 누구인지 수소문하며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경찰과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A씨는 현재 장 씨 기획사 소속 가수는 아니다. 장 씨와는 개인적인 인연을 맺었고, 현재 한 연예기획사 간부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7일 오후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일체 끊고 있다.

이로써 이번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는 구속된 장 씨를 비롯해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또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자는 모두 11명. 이 가운데에는 두 명의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서울 청담동 장 씨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압수한 CCTV 화면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에 의뢰해 구체적인 범죄 행위가 담긴 장면이 삭제됐는지 여부까지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일부 피의자의 범행이 이 CCTV 화면에 담겨 있다고 보도해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2008년부터 서울 청담동 자신의 기획사에서 연예인 연습생 들을 상습 성폭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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