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와 명품가방…” 낸시랭 해군기지 관련 발언 눈길

  • 동아닷컴
  • 입력 2012년 3월 9일 15시 14분


아티스트 낸시랭. 스포츠동아 DB
아티스트 낸시랭. 스포츠동아 DB
행위예술가 낸시랭이 제주도 강정마을 구럼비 발파와 관련해 ‘구럼비와 명품가방’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8일 낸시랭은 한 포털사이트 ‘낸시랭의 뉴스 앤 톡’ 코너에서 올린 글에서 “제주도 강정마을 구럼비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사진으로 보니 아름답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람들은 소중한 것이 곁에 있을 땐 잘 모르다가 잃어버리게 되면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라며 “구럼비가 유네스코 유산이냐 아니냐가 발파기준이 되는 것도 별로다. 소중함의 가치는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 사회가 구럼비 문제로 대립하는 와중에 외국명품회사들은 가격을 올리고 있다”라며 “너무나도 뻔뻔스럽지만 적어도 그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무식해서 해군기지와 구럼비 중 뭐가 더 중요한지 알지 못하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는 걸, 잃어버린 것이 더 소중할 수 있다는 걸. 우리나라가 자신의 자연과 문화를 소중하게 지켜나가는 나라라면 다른 나라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 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 '구럼비 해안' 바위 일대를 부수는 발파 작업이 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