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18년만이야…스크린 나들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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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7일 07시 00분


배우 최수종. 스포츠동아DB
배우 최수종. 스포츠동아DB
‘철가방 천사’실화 영화화…주인공 낙점

‘18년 만의 의미 있는 스크린 컴백.’

‘사극 드라마의 지존’으로 불리는 최수종(사진)이 영화에 출연한다. 1994년 김혜선과 함께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키스도 못하는 남자’ 이후 18년 만이다. 최수종은 ‘철가방 천사’ 고 김우수 씨의 실화를 그린 영화 ‘행복을 배달합니다(가제)’의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았다.

김우수 씨는 고아원 출신으로 고시원 쪽방에 살면서 중국집 배달부로 어렵게 생활해왔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어린이들을 후원해오다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따뜻한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고, 지난해 연말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수종은 이번 영화 출연에 대해 “나도 평소 김우수 씨의 생전 선행에 많은 깨달음을 얻은 사람 중 한 명이다. 영화가 마음이 따뜻한 스토리이고, 우리 아이들과도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여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1994년 이후 드라마 활동에 치중하면서 ‘스크린과는 연이 없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영화 출연 제의는 많았지만 절대 ‘겹치기 출연’은 하지 말자는 생각에서 고사해 왔다”며 “공교롭게도 영화 제의가 왔을 때 출연을 결정한 드라마와 촬영 시기가 겹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일 뿐, 드라마만 고집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행복을 배달합니다’의 제작사는 개봉 후 얻어지는 수익금을 고인의 뜻대로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현재 5월 KBS 1TV에서 방송될 사극 ‘태종 무열왕’에 출연을 앞둔 최수종은 3월 초까지 영화 촬영을 마무리 한 뒤 곧바로 사극 준비에 돌입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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