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종-김원효-조지훈 “더빙?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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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7일 07시 00분


애니메이션 ‘토르:마법망치의 전설’에서 더빙을 맡은 ‘개그콘서트’ 주역들과 하하. 사진 왼쪽부터 김원효 하하 최효종 조지훈.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토르:마법망치의 전설’에서 더빙을 맡은 ‘개그콘서트’ 주역들과 하하. 사진 왼쪽부터 김원효 하하 최효종 조지훈.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개그맨 애니 목소리 연기 붐

어린이 관객층에 친근감 어필
유행어도 활용 흥행 일석이조


“더빙? 어렵지 않아요∼!”

개그맨들이 잇따라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하면서 이들의 파워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월9일 개봉하는 ‘토르:마법망치의 전설’에서 최효종과 김원효, 조지훈 등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주역들이 더빙을 맡았다.

지난해 말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에서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희한하네’ 코너로 인기를 모은 조영빈, 한현민, 이재형 등이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이 밖에 지난해 개봉한 3D 애니메이션 ‘빨간모자의 진실2’에서는 ‘개그콘서트’의 박영진이, 다큐멘터리 영화 ‘원라이프’와 ‘슈렉 포에버’에서는 이수근이 각각 목소리로 관객을 만났다. 이에 앞서 ‘새미의 어드벤쳐 3D’에는 ‘왕비호’ 윤형빈, ‘개구쟁이 스머프’에는 박명수가 각각 더빙에 나섰다. 또 ‘호튼’의 유세윤은 차태현과 목소리 연기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개그맨들은 2000년대 중후반 이후 꾸준히 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에 특유의 유머감각을 덧붙인 목소리 연기로 관객 앞에 나서왔다. 당시는 ‘개그콘서트’와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새로운 포맷의 개그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청자의 인기를 모으던 시기였다.

‘토르:마법망치의 전설’의 한 관계자는 개그맨들의 더빙에 대해 “아무래도 대부분의 애니메이션들이 초등학생 등 어린이 관객을 겨냥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개그콘서트’ 등이 어린이 팬층을 형성하면서 이들 개그맨들이 친근감을 무기로 더빙에 나서 흥행과도 연결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한 “개그맨들이 생산해내는 각종 유행어를 활용한 목소리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면서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더욱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최효종과 김원효, 조지훈 등이 ‘개그콘서트’의 각 코너에서 모은 인기와 시청자의 귀에 익숙해진 ‘어렵지 않아요’ ‘안돼∼!’ ‘이뻐!’ 등 유행어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그 극명한 사례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트위터 @tadad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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