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퍼펙트게임’측 ‘퐁당퐁당’ 항의…CGV에 강경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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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8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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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펙트게임’의 한 장면. ‘퍼펙트게임’의 제작사들이 “극장 체인 CGV가 부당한 상영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며 공식대응에 나섰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퍼펙트게임’의 한 장면. ‘퍼펙트게임’의 제작사들이 “극장 체인 CGV가 부당한 상영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며 공식대응에 나섰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사 3곳 “CGV 교차상영 푸대접” 성토
“CJ 투자 ‘마이웨이’ 스크린 독차지” 제기

CGV “관객동원 4위…예매율 반영” 반박

“우리 영화가 왜 퐁당퐁당?”

영화 ‘퍼펙트게임’의 제작사가 국내 최대 극장 체인인 CGV에 대해 교차상영, 일명 ‘퐁당퐁당’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공식 대응을 선언했다.

‘퍼펙트게임’ 공동제작사 다세포클럽·동아수출공사·밀리언스토리는 27일 CGV가 의도적으로 ‘퍼펙트게임’의 상영 횟수를 줄였고, 상영시간도 심야 시간대에 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8일 오전 CGV의 부당한 상영 방식을 성토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이 문제를 공론화 할 계획이다.

영화계에서는 제작비 70억원이 들어간 ‘퍼펙트게임’측이 이렇게 강하게 반발한 데는 이 영화와 함께 연말 한국 영화의 기대작으로 꼽힌 ‘마이웨이’와의 상영관 확보를 둘러싼 갈등이 깔려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퍼펙트게임’은 한국 영화계의 거대 투자·배급사 중 하나인 롯데 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 이에 반해 장동건 주연의 290억원짜리 대작 ‘마이웨이’는 CGV와 같은 계열사로 롯데와 함께 한국 영화계의 큰 손인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한 영화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또한 현재 연말 극장가 흥행 1위인 외화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이하 미션4)을 수입했다. ‘마이웨이’와 ‘미션4'는 현재 CGV 상영관 대부분을 차지한 상태다.

‘퍼펙트게임’ 공동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27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관객들이 높은 평가를 내린 평점이 엄연히 있는데 CGV는 하루 한 개의 상영관도 온전히 내주지 않고 있다”며 “당초 한 개 반씩의 상영관을 주기로 했던 약속도 어기고 지금은 한 개관에서조차 교차 상영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동제작사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하면 상황이 확실히 드러난다”며 “데이터가 입증해줄 것”이라고 이번 사안에 대해 강경하게 맞설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CGV 측은 “예매율이 반영된 결과”라고 일축했다. CGV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24일과 25일 기준으로 보면 ‘퍼펙트게임’은 CGV 17만석, 롯데시네마 20만석을 확보했고 관객 동원 수에서 각각 4위와 3위”라며 “좌석을 주지 않아 흥행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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