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의 ‘큐브’, 케이팝 ‘빅3’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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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7일 07시 00분


2012년 대규모 월드투어에 나서는 인기 남성그룹 비스트. 이들은 ‘뷰티풀 쇼’라는 브랜드 콘서트로 내년 14개국 21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연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2012년 대규모 월드투어에 나서는 인기 남성그룹 비스트. 이들은 ‘뷰티풀 쇼’라는 브랜드 콘서트로 내년 14개국 21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연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스트 내년 14개국 대규모 투어
‘빅3’ 주도 해외시장에 적극 공략


JYP SM YG로 대표되는 가요계 ‘빅3’가 재편되나.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이 속한 음반기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가 2012년 미주 대륙과 유럽을 포함한 대규모 월드투어에 나서면서 해외 케이팝 시장을 장악한 ‘빅3’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큐브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스트의 2012년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했다. 큐브에 따르면 비스트는 내년 2월부터 ‘뷰티플 쇼’라는 브랜드로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2월 4일과 5일 이틀간 서울에서 투어 오프닝 공연을 연 후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독일, 일본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북미, 유럽, 아시아를 망라한 14개국 21개 도시에 이르는 대장정에 나선다.

현재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등 남미 3개국과도 공연 일정을 협의하고 있어 월드투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케이팝에서 이런 대규모 월드 투어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출연하는 연합 콘서트 ‘SM타운 라이브’가 대표적이었다. ‘SM타운 라이브’는 한국 가수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을 한 것을 비롯해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일본 도쿄돔 등에서 공연을 했다.

‘빅3’ 중 원더걸스 2PM 미쓰에이의 JYP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들의 개별 공연 외에 일본에서 8월에 ‘JYP 네이션’이란 이름으로 합동 공연을 했다. 또한 빅뱅 투애니원 등이 소속된 YG 엔터테인먼트는 내년 1월 합동 공연인 ‘YG 패밀리’ 콘서트를 오사카, 사이타마에서 열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해부터 ‘유나이티드 큐브’라는 이름으로 소속 가수들의 해외 콘서트를 진행한 큐브가 이제 2012년부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

26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비스트의 멤버 용준형은 “우리가 1등 그룹은 아니지만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이 강하다. 작년 12월 데뷔 2년 만에 첫 콘서트를 했을 때 모두 ‘이른 감이 있다’ 했지만 해냈다. 월드투어도 이르다는 생각을 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번에도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으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케이팝 붐을 주도했던 ‘빅3’에 도전하는 큐브의 이런 야심 찬 행보는 한국 대중음악의 저변을 탄탄히 할 수 있는 선의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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