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 “‘마이웨이’는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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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3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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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의 7년 만의 신작 ‘마이웨이’가 베일을 벗었다.

강제규 감독은 1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마이웨이’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전쟁영화를 다시 하게 된 계기와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강제규 감독은 “전쟁영화는 힘들다”고 운을 뗐다. 강제규 감독은 전작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 이후 전쟁영화는 힘들어서 다시 못 찍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런 장르영화는 힘들다. 전쟁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참혹하기도 하다.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고 부담된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기분을 계속 느끼면서 영화를 찍어야 해 촬영 내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을 이끈 것은 ‘디데이’라는 ‘마이웨이’의 초고 시나리오. 그는 “마음이 뜨거워 지더라. 나에게 온 것이 축복이고 기회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영상으로 옮기고 구체화할지 고민도 됐다”고 당시의 감회를 전했다.

이어 “그즈음에 다른 영화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노르망디의 코리안’이란 SBS 2부작 다큐를 보고 ‘우리의 근현대사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하고 굉장히 충격을 받아 연출을 결심했다. 신기하게도 ‘태극기 휘날리며’도 KBS 다큐 보고 만들게 됐다”고 다시 전쟁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연유를 말했다.

강제규 감독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후회도 미련도 없다”며 “배우와 스태프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해줘서 좋은 영상이 나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영화 ‘마이웨이’는 경성에서부터 엇갈린 운명의 라이벌 조선인 마라토너 김준식(장동건)과 일본인 하세가와 타츠오(오다기리 조)가 12,000km의 기나긴 전쟁 속에서 일본, 소련, 독일까지 세 벌의 군복을 바꿔 입으며 점차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가는 내용. 22일 개봉.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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