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故 최동원 연기, 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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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1일 1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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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조승우가 지난 9월 작고한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조승우는 21일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 게임’(감독 박희곤) 제작발표회에서 “최 전 감독은 대단한 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마운드 위에 촬영하면서 최 전 감독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생각해봤다. 마운드가 무대라고 생각했을 때 나도 무대에 서는 배우다”라며 공통점을 꼽았다. 그는 “주연배우로서 앙상블 배우, 메인 배역들 다 나를 바라보고 있다. 투수도 뒤에 많은 동료들이 지켜봐주고 있다. 그 마운드라는 무섭고 냉정한 무대 위에 섰을 때 잘 해내야만 하는 부담감과 압박과 외로움과의 싸움이 클지 짐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승우는 “한번도 최 전 감독을 실제 뵌 적이 없다. 어릴 때 기억과 기사로 ‘전설의 투수’로 기억했다. 영화를 통해 최 전 감독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 전 감독의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또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해내는 성격이기도 했고, 선수들의 권익에도 관심이 많았던 분이었다”고 최 전 감독에 대해 설명했다.

조승우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데 부담은 없었는지에 대한 취재진에 질문에 “부담은 없었다. 시나리오라는 좋은 지도를 따라갔을 뿐이다”라며 “나는 안경만 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승우는 최 전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금테 안경을 착용하고, 부산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영화 ‘퍼펙트 게임’은 대한민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였던 최동원과 선동열, 그들의 세기의 맞대결을 다룬 작품. 1987년 5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의 해태 선동렬과 롯데 최동원의 완투 맞대결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오는 12월 개봉.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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