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걸렸다” 연예계 마약 쓰나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3월 31일 07시 00분


유명기획사 前대표 이모씨 구속

오피스텔서 세차례 필로폰 투약 혐의
인맥 넓어 연예인 연루 가능성 조사

연기자 A의 남편으로 유명 연예기획사를 운영했던 이 모 씨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돼 연예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이씨가 그동안 연예계에 폭넓은 인맥을 쌓아온 인물이어서 이번 사건에 일부 연예인 등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희준 부장검사)는 30일 유명 연예기획사의 전 대표 이 씨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0.5g을 물에 희석해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3월 초 검찰에 체포된 뒤 마약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이 씨가 다른 연예인들과 연루됐을 가능성과 필로폰 구입 경로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한때 한류스타 B, C 등을 포함해 여러 명의 톱스타가 소속됐던 대형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폭넓은 인맥을 쌓아왔다. 이 씨는 지난해 구속됐다 최근 집행유예로 풀려난 탤런트 김성민을 비롯해 개그맨 전창걸 등의 대마초 및 필로폰 투약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비춰 다른 연예인이나 연예계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에 관련된 것은 아닌지 관심 쏠리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도 있다는 성급한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만일 이런 추측과 가능성이 현실화한다면 연예계는 또 한 차례 ‘마약 파문’에 시달리게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함부로 단정할 수도, 관측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마약 수사의 특성상 그 공급책과 판매책, 투약자들이 줄줄이 소환, 조사를 받은 뒤 형사처벌을 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연예계는 벌써부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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