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오디션’에 열광하다

  • Array
  • 입력 2011년 3월 12일 07시 00분


내달 2·3일 성남시민회관 공연
배우들 직접 연주 열정의 무대

청춘 뮤지컬 ‘오디션’의 한 장면.
청춘 뮤지컬 ‘오디션’의 한 장면.
최고의 뮤지션을 꿈꾸는 여섯 청춘의 아름다운 반란을 그린 창작뮤지컬의 스테디셀러 ‘오디션’. ‘뮤지컬 좀 봤다’하는 사람이라면 으레 한두 번은 거쳐야 할 청춘 뮤지컬의 입문서와도 같은 작품이다.

2007년 첫 무대부터 전석 매진 행렬이 이어졌던 ‘오디션’은 이 해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앙상블상)에 노미네이트돼 극본상을 받았고, 2008년에는 제2회 뮤지컬어워즈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전국 11개 도시 순회공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부문 초청작 선정 등 ‘오디션’은 “좋은 작품은 관객이 알아본다”라는 공연계의 속설이 거짓이 아님을 입증한 작품이다. 스타마케팅 없이, 대량의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도 거둔 ‘오디션’의 성공은 이후 많은 소극장 뮤지컬 작품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돈이 없지만 밴드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젊은이들의 유쾌한 일상과 청춘의 고민을 담은 뮤지컬 ‘오디션’은 최근 충무로의 러브콜을 받아 영화화가 결정됐다.

‘싱글즈’ ‘내 마음의 풍금’ ‘미녀는 괴로워’ ‘라디오스타’ 등 영화가 뮤지컬로 제작된 경우는 많았지만 뮤지컬 작품이 영화화된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다. 지난 해 개봉한 ‘김종욱 찾기’ 정도가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영화 ‘오디션’은 (주)타임스토리 그룹과 공연기획사 (주)이다엔테인먼트가 공동제작에 참여하며, 뮤지컬 ‘오디션’의 공연, 영화, 음반, 출판 등 콘텐츠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뮤지컬 ‘오디션’은 2월부터 11차 앙코르 공연에 돌입했다. ‘온에어 시즌2’로 뮤지컬 데뷔한 그룹 ‘파란(PARAN)’의 보컬 출신 최성욱, ‘지하철1호선’의 박승원, ‘빨래’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이석, ‘궁’의 이은이 새롭게 ‘오디션’ 멤버로 합류했다. 2007년 초연부터 과묵한 기타리스트 ‘정찬희’ 역을 맡은 정찬희를 비롯해 한경수, 오미란도 출연한다.

서울 동숭동 이다 1관에서 공연 중인 ‘오디션’은 4월 2일과 3일 이틀간 성남시 태평동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오디션’은 출연 배우가 직접 기타, 드럼 등 밴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는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공연장은 마치 록밴드의 공연장을 방불케하는 열기와 환호로 가득하다.

인기 뮤지컬답게 대부분의 곡들이 다 좋지만 ‘내일을 믿어요’,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를 추천한다. ‘고기예찬’이란 코믹한 가사의 노래는 한 번 들으면 며칠간 ‘귀’를 지배할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사진제공|이다엔터테인먼트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