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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계단서 실족사…집배원의 쓸쓸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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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4 10:56
2011년 3월 4일 10시 56분
입력
2011-03-04 10:23
2011년 3월 4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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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배원의 쓸쓸한 죽음이 누리꾼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3일 아침 7시 인천 구월동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집배원 김 모 씨(33)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일 오후 3시쯤 아파트 16층에서 배달한 후 19층으로 계단으로 이동하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쳤다. 숨진 김 씨는 18시간 동안 비상계단에 방치됐다.
김씨가 소속된 우체국 측은 밤 8시가 넘어도 직원이 복귀하지 않자 휴대전화로 확인 전화를 시도한 후, 더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층인 탓에 해당 층에 사는 주민도 평소 계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졌다.
김씨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 것은 배달 업무가 많아서였다고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달을 하다 보면 오래 기다리는 경우가 적지 않아 집배원들은 계단을 이용하곤 한다는 것.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앞으로 택배 주문할 때 ‘빨리 배송해주세요’가 아닌 ‘안전하게 배송(근무)해주세요’라고 하겠다”, “집배원 인원 확충이 필요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SBS ‘8 뉴스’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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