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스타 류정한, 실존 성악가 영화로 스크린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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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7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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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류정한이 스크린에 데뷔한다.

류정한은 ‘몬테크리스토’,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하이드’, ‘영웅’ 등 걸작 뮤지컬 작품의 주연을 맡아 온 우리나라 대표적인 뮤지컬 스타배우이다. 그동안 영화, 드라마 등으로부터 많은 러브콜을 받아 왔지만 15년 간 무대만을 뚝심있게 지켜왔기에 그의 영화 출연은 뜻밖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류정한이 출연하는 영화 ‘기적’은 성악가 배재철의 실화를 내용으로 한다. 류정한은 서울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성악도 출신 배우이기도 하다.

배재철은 한양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헝가리, 영국 등을 오가며 활동했다. ‘아시아에서 10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한 목소리’라는 극찬을 듣던 배재철은 2005년 갑상선 암 선고를 받았고, 수술 과정에서 성대신경이 끊겨 목소리를 잃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재활을 위해 싸운 끝에 배재철은 2008년 재기했으며, 그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일본 NHK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했다.

영화 ‘기적’은 유지태, 김하늘 주연의 ‘동감’, 하지원 주연의 ‘바보’를 만든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류정한은 “아티스트를 끝까지 응원해준 팬의 힘으로 재기에 성공하는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팬의 소중함을 느꼈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로 남기 위해 영화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정한은 3월 1일부터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주역을 맡아 무대에 서며, 영화 ‘기적’은 6월에 크랭크인한다. 2012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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