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 속살 드러낸 女스타…그녀들이 벗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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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7시 00분


게스 언더웨어 화보에서 고혹적인 포즈를 취한 아이비. 매끈한 몸매와 파격적인 포즈로 화제를 모았다.
게스 언더웨어 화보에서 고혹적인 포즈를 취한 아이비. 매끈한 몸매와 파격적인 포즈로 화제를 모았다.
■ 속살 드러낸 여스타…그녀들이 벗는 이유

과거 ‘속옷 모델=못나가는 연예인


황정음·아이비 등 잇단 파격 노출
청순+섹시 소비자 구매욕구 자극
이젠 스타성 없으면 몸매자랑 못해


화끈해지고 대범해졌다. 그동안 속살을 ‘꽁꽁’ 감추던 여자 스타들이 속옷 광고모델이나 화보를 통해 육감적인 몸매를 과감하게 공개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윤진서, 아이비, 공효진, 황정음 등 인기 스타들이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파격적인’ 노출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며 ‘속옷 모델’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발랄한 이미지 속에 숨겨둔 섹시함으로 눈길을 모은 황정음, 윤진서, 공효진 (왼쪽부터) 등 속옷 광고를 점령한 여자스타들.
발랄한 이미지 속에 숨겨둔 섹시함으로 눈길을 모은 황정음, 윤진서, 공효진 (왼쪽부터) 등 속옷 광고를 점령한 여자스타들.

● “청순에서 파격으로”

황정음은 최근 발표된 엠포리오 아르마니 언더웨어의 2010 가을/겨울 화보 속에서 도발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애교여왕’으로 등극한 그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글래머 몸매를 공개했다. 사진에서 황정음은 가슴 라인을 강조해 발랄하고 깜찍했던 이미지 대신 섹시하고 성숙한 느낌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가수 아이비도 게스 언더웨어를 통해 그녀의 매력 중 하나로 꼽히는 풍만한 몸매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아이비는 사진에서 육감적인 가슴과 허리 곡선을 그대로 살리는 ‘명품 몸매’로 팬들에게 “역시 아이비”라는 평가를 받았다. 게스 코리아의 석시영 차장은 “아이비는 완벽한 몸매와 매력 있는 눈빛에 감수성까지 갖춰 전문 모델 못지않다”고 말했다.

이들에 앞서 윤진서는 남자 친구인 프로야구선수 이택근과 함께 게스 언더웨어를 통해 ‘최강 섹시 커플’로 등극했다. 두 사람은 진짜 연인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자연스러우면서도 과감한 포즈로 주목을 받았다.

공효진 역시 최근 패션 잡지 코스모폴리탄과 캘빈클라인 언더웨어가 함께하는 캠페인 광고 모델로 나섰다. 그동안 털털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친숙했던 그는 날씬한 몸매로 관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 “황신혜, 엄정화를 시작으로 더 화끈해져”

과거 속옷 광고에서는 지명도가 조금이라도 있는 모델이라면 기껏해야 브래지어 사이로 가슴골만 조금 보이는 것이 노출 전부였다. 광고계에서는 인기 스타가 당당하게 언더웨어만 걸치고 카메라 앞에 서기 시작한 변화의 시작을 2005년 황신혜로 꼽는다.

비비안의 박종현 홍보실장은 “그전에는 노출을 많이 한다고 해도 어깨 등 상반신이 대부분이었고, 하반신까지 드러내는 경우는 없었다”며 “황신혜, 엄정화 등 셀러브리티 들이 속옷 사업에 나서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올 초 윤진서가 선보인 광고부터 파격적인 광고로 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때 ‘속옷 모델은 인기가 떨어져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이제는 반대로 ‘인기스타가 아니면 못한다’는 말로 바뀌었다. 실제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신세경이 신민아의 바통을 이어받아 비비안의 모델로 나섰고, 한예슬은 비너스, 아이비와 공효진도 각각 게스와 캘빈 클라인의 언더웨어 화보에 출연했다.

비비안 박 실장은 “과거에 속옷은 남에게 감추는 은밀한 것이었는데 이제는 생활패턴이 자유로워지고, 운동 등을 통해 밖으로 드러낼 기회가 많아져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 자체가 바뀌었다. 스타들의 제품에 대한 생각도 이런 변화에 맞춰 많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 “너무 ‘섹시하고 글래머러스’해도 부담스러워”

속옷 모델은 어떻게 선정할까. 물론 당대의 인기 스타라는 지명도가 우선이다. 그 다음 해당 업체의 브랜드와 적합한지, 트렌드와 스타 이미지를 연관시킬 수 있는지 판단하고, 스타의 신체조건을 따진다.

제품 특성상 모델은 역시 ‘섹시 글래머 스타’가 최고다. 그러나 현재 모델인 스타들을 살펴보면 ‘섹시 이미지’의 대명사인 김혜수와 이효리, 한채영 등은 빠져있다.

대홍기획 한유석 팀장은 “속옷은 모델을 보고 사람들이 사고 싶다는 욕구가 있어야 한다. 모델이 입은 속옷을 보고 ‘나도 입으면 저들처럼 될 수 있을까’하는 것이 기본인데, 볼륨감이 ‘너무’ 뛰어나거나 섹시해 속옷 자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스타들의 경우에는 역으로 그런 기대감을 반감시킨다는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채영은 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를 통해 주목을 받아 2001년 비비안의 모델로 발탁됐다. 당시 촬영을 진행했던 한 팀장은 “한채영의 몸매가 그렇게 글래머러스할 줄 몰랐다. 촬영 당일 알아 결국 가슴 부분은 대역을 기용해 촬영했다”며 “그녀처럼 볼륨감이 너무 탁월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게스코리아 언더웨어·엠포리오 아르마니 언더웨어·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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