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이러다 죽을수도…액션신 찍다 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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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9일 07시 00분


‘아저씨’를 통해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원빈은 영화 속에서 실제 자신의 머리카락을 스스로 짧게 자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제공=오퍼스픽쳐스]
‘아저씨’를 통해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원빈은 영화 속에서 실제 자신의 머리카락을 스스로 짧게 자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제공=오퍼스픽쳐스]
■ “거칠게 돌아왔다!”… 원빈, 영화 ‘아저씨’서 파격 변신

강한 이미지 살리려 살 빼고
3개월 격투·검술훈련 받아

강동원에 이어 이번엔 원빈이다. 곱상한 외모의 이른바 ‘꽃미남’ 스타들이 스크린에서 잇달아 터프가이로 변신에 나서고 있다.

원빈은 8월5일 개봉하는 영화 ‘아저씨’(감독 이정범·제작 오퍼스픽쳐스)를 통해 곱상한 외모가 주는 유약함의 선입견을 깨고 ‘거친 남성’으로 변신했다.

이미 모델 출신의 ‘꽃미남’ 배우 강동원이 2월 개봉한 영화 ‘의형제’를 통해 터프가이로 변신, 546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동원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남한에 남겨진 북한공작원을 연기했던 강동원은 기존의 이미지를 깨트리는 거친 액션연기로 호평을 받으면서 ‘의형제’의 흥행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빈의 ‘터프가이 변신’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그의 거친 연기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원빈은 ‘아저씨’에서 유일한 친구였던 옆집 소녀를 되찾기 위해 필사의 추적을 벌이는 전직 특수요원 ‘차태식’ 역을 맡았다.

꽃미남의 대명사였고, 보호해주고 싶은 모성본능을 불러일으키는 남자의 이미지를 가졌던 원빈은 ‘거친 남성’을 위해 체중감량을 하고 3개월간 집중적인 무술연마를 했다. 특히 원빈은 단순한 ‘주먹질’ 액션이 아닌, 남부아시아의 전통검술 ‘칼리’에 맨손 격투무술이 결합된 필리핀 전통무술 아르니스 등 동남아시아 전통무술을 보여준다.

또한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바닥에 몸을 구르는 액션연기 외에도 실제 칼로 결투를 벌이는 위험한 장면까지 대역 없이 소화했다.

8일 서울 압구정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아저씨’ 제작발표회에서 이정범 감독은 “원빈이 매체를 통해 알려진 이미지는 유약하고 여리고 섬세한 남자다. 그게 오히려 이 영화에서 장점으로 작용했다. 어린 소녀와 교감하는 데 좋았고, 액션에서도 과묵하고 무표정한 것이 오히려 더 무시무시함을 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살을 뺐다”는 원빈은 “‘아저씨’의 액션은 기존과 많이 달라 나도 처음 해보는 액션이었다. 와이어 액션 하면서 다신 못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상대와 서로 칼을 들고 하는 액션장면은 매우 신중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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