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선씨도 중국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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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7일 07시 00분


김희선 송혜교 (왼쪽부터0. 스포츠동아DB
김희선 송혜교 (왼쪽부터0. 스포츠동아DB
송혜교 전지현등 스타 배우들
중국서 대작영화·드라마 촬영
한채영 이태란도 러브콜 쇄도

인기정상의 한국 여자 스타들이 중국의 대작 영화나 드라마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특히 ‘여배우 기근 현상’을 보이는 우리 영화시장의 현실 속에서 최고 몸값의 여배우들이 2010년 상반기 중국에서 일제히 촬영을 시작해 눈길을 끈다.

송혜교와 전지현은 이미 영화 ‘일대종사’와 ‘설화와 비밀의 부채’ 촬영을 시작했고, 김희선과 한지혜는 각각 영화 ‘전국’과 드라마 ‘천당수’ 출연을 확정해 곧 촬영에 들어간다. 이어 한채영과 이태란 등도 중국 영화와 드라마 제작사 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곧 출연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 여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들은 대부분 중화권의 유명 감독이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이다. 송혜교가 출연하는 ‘일대종사’는 왕자웨이 감독이 연출을 맡고 양조위, 장쯔이, 장첸 등 중국의 유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전지현이 휴 잭맨, 중국 스타 리빙빙과 함께 나서는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웨인왕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그런가 하면 김희선이 출연하는 ‘전국’은 200억원이 투입되고, ‘천당수’는 중국 국가 1급 감독이자 중국 백화상 최고영화상을 4회 수상한 황건중 감독의 26부작 드라마다.

중국 진출작을 고심하고 있는 한채영도 이미 지난해 11월 중국의 한 보석브랜드 기념행사에서 펑샤오강 감독으로부터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월 중순 중국 포털사이트 텅쉰이 주최한 ‘스타대전’ 시상식에서 한류 스타상을 수상한 이태란도 중국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같은 정상급 여배우들의 중국진출 러시는 흥행이 보장되는 한류스타를 출연시키려는 중국 측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진 중화권 스타 영화인들을 통해 할리우드 우회진출의 기회를 엿보는 연기자 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또한 국제적 명성을 가진 중국 거장의 연출작이나 블록버스터 작품에 출연한다는 점이 스타로서 자존심도 세울 수 있고, 흥행에 대한 부담도 국내에 비해 비교적 적다는 점도 국내 배우들에겐 매력적이다.

한지혜의 소속사 예당 엔터테인먼트 측은 “중국은 아시아권 진출, 나아가 할리우드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서 “한지혜도 ‘천당수’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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