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Q|외국인배우가뜬다] 신입 매니저 시험에 웬 영어테스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2월 11일 07시 00분


□ 외국인 배우 붐…뭐가 달라졌을까?
외국인 배우 관리 위해 필수
기존 매니저들도 영어 열공

이제는 드라마 한 편에 외국인 배우 한 명쯤 나오는 것은 큰 뉴스도 아니다. ‘외국인 배우 전성시대’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한 작품의 주연이 되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외국인들이 늘어났다. 과거 단역에 한정됐던 그들의 역할이 변하면서 방송가에 함께 나타난 변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줄리엔강의 매니저가 되고 싶으세요? 그럼 영어부터 배우세요!’ 외국인 배우들이 급증하면서 나타난 큰 변화 중 하나는 공부하는 연예 매니저들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현재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줄리엔 강, 션 리차드, 리키 김, 피에르 데포르트(황찬빈) 등 대부분의 외국인 배우들은 연예기획사에 소속돼 있다. 자연 매니저가 한국 연기자처럼 이들의 스케줄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건강 상태까지 꼼꼼히 관리한다. 아직 한국말이 완벽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매니저들의 영어 공부는 필수다. 신입 매니저를 뽑을 때 영어 실력을 따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 생겨난 기획사의 새로운 풍속도다. 그렇다면 외국인 배우들의 출연료는 어떻게 책정될까. 외국인이 아닌 국내 연기자들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출연료 등급에 따라 지급된다. 아역들은 1∼5등급, 성인 연기자의 경우는 6등급부터 18등급까지 매겨지며 그 이상의 금액을 받는 사람들은 자유계약자가 된다. 성인 신인 연기자는 대부분 6등급으로 등록돼 출연료를 지급 받는다.

현재 방송가에는 아직 외국인 배우들을 위한 별도의 출연료 등급표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국내 연기자들과 똑같은 조건의 등급으로 나뉘고 인기가 오르면 등급 역시 상향 조정된다. 하지만 배우가 되고 싶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이용하려는 일부 비양심적인 에이전시로 인해 따른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한 외국인 전문 에이전시 관계자는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외국인들 이면에는 경제적 피해와 마음의 상처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들도 많다. 일부 부도덕한 에이전시들이 거짓 정보를 제공하고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는 경우가 있다. 또는 여권을 강제로 보관하며 그들의 활동을 제한하는 사례도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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