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쿨, 그들의 ‘2010년 도전장’ “우리가 소녀시대를 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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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5일 07시 00분


도전1 ‘졸업시스템’ 첫 도입 우린 언제나 신선해!
도전2 경쾌한 비트속 애절함노래도 언제나 튀지!
도전3 그룹 쪼개서 유닛활동 멤버 모두 다 뜰거야!

인기 걸그룹 애프터스쿨은 2010년을 자신의 해로 삼았다.
인기 걸그룹 애프터스쿨은 2010년을 자신의 해로 삼았다.
“실험은 계속된다.”

‘너 때문에’로 데뷔 후 첫 1위를 기록하며 2009년 연말 가요계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여성그룹 애프터스쿨이 새해 다양한 도전과 실험으로 ‘톱스타’로 도약에 나선다.

애프터스쿨은 지난해 1월 데뷔하면서 여러 면에서 기존 그룹과 다른 면모를 보여 눈에 띄는 차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선 ‘입학’과 ‘졸업’ 등의 이름으로 멤버의 영입과 배출의 가능성을 늘 열어두는 ‘졸업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과거 몇몇 그룹이 불화 등으로 결원이 생겨 ‘2기’를 결성한 적이 있었지만, 일본 여성그룹 모닝구무스메처럼 멤버를 일정기간 활동시킨 후 팀에서 독립시키고 새 멤버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시도한 그룹은 애프터스쿨이 처음이다.

또한 다른 걸그룹들이 귀엽고 깜찍한 매력을 과시하고 따라하기 쉬운 춤 동작을 선보였던데 비해, 애프터스쿨은 섹시하고 성숙한 여성의 매력을 뽐냈으며, 춤과 노래도 강렬한 스타일을 추구했다.

애프터스쿨의 이 같은 도전은 통했다. 멤버 중 유소영이 건강상의 이유로 ‘조기졸업’해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나나, 레이나 두 명의 멤버를 새로 영입, 12월 초 발표한 ‘너 때문에’로 한 달 내내 대부분의 음악차트와 방송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올킬’을 기록했다.

이들의 히트곡 ‘너 때문에’ 자체도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는 노래였다. 경쾌한 비트와 리듬 위에 애절한 느낌의 가사와 퍼포먼스라는 상반된 느낌의 노래와 춤은 ‘감성 댄스곡’이란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단순히 춤을 추는 게 아니라, 감정을 담은 표정연기까지 함께 보여줘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애프터스쿨은 앞으로 솔로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유닛활동으로 인기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정식 유닛활동을 벌인 그룹은 ‘슈퍼주니어-해피’ ‘슈퍼주니어-M’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K.R.Y’ 등으로 나눠진 남성그룹 슈퍼주니어가 유일했다.

애프터스쿨은 여성그룹 최초로 그룹을 두세 팀으로 나눈 후 유닛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일부 멤버는 솔로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팀 구성원 중 한 두명에 인기가 쏠리는 현상을 막고, 구성원 전체가 주목받는 ‘스타그룹’으로 만들어 현재 걸그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소녀시대를 넘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CF업계에서는 애프터스쿨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애프터스쿨은 의류브랜드 드레스투킬과 롯데주류 ‘처음처럼 쿨’ 모델로 활약하고 있지만, 화장품, 음료, 이동통신 등 굵직한 업체로부터 모델제안을 받고 있어 새해 CF퀸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애프터스쿨 리더 가희는 “애프터스쿨의 유닛에 대해 깜짝 놀랄 만한 구상이 한창진행중이다. 멤버들은 팀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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